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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이유” 권양숙 여사 못 오고 이순자씨 오는 尹 취임식

“건강상 이유” 권양숙 여사 못 오고 이순자씨 오는 尹 취임식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5-03 17:41
업데이트 2022-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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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尹 취임식 초청 대상 명단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빈소 들어서는 부인 이순자씨. 2021.11.23 공동취재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빈소 들어서는 부인 이순자씨. 2021.11.23 공동취재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11분의 대통령 가족·유족에 대해서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서 초청장을 친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전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순자 여사께서는 ‘가족 초청이 이례적’이라면서 참석 의사와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했다.

고 노태우씨 장녀 노소영씨도 “가족 초청이 통합 차원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와 노씨는 뇌물·반란 등 유죄가 확정돼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됐다.

이 때문에 일각서 전씨와 노씨 유족 추청이 “국민화합이나 통합을 되레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 위원장은 “법률상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새 정부를 가급적이면 축하해 주시고 성공을 기원해 주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초청했다”고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연합뉴스DB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연합뉴스DB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초청장을 가져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권 여사 쪽에서) ‘건강상 이유로 먼 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며 ‘가시기 어려운데 굳이 초청장을 가지고 올 필요가 있겠느냐’고 해서 아직 초청장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청은 예의이고 수락은 권 여사가 결정할 일이어서 오늘 중으로 행정안전부 관료를 통해 초청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선(오른쪽)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박주선(오른쪽)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제공
한편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날(26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 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박 위원장이 전했다.

또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서 ‘깐부 할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씨도 초청됐다.

박 위원장은 “역대 취임식과 비교해 상당한 외빈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의 동의를 얻어 오는 5일 (최종 외빈 명단을) 발표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마지막 지게꾼’으로 알려진 임기종씨, 프로 바둑 기사 신진서씨,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오영수. 서울신문DB
배우 오영수. 서울신문DB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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