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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남산 40배 숲 키워낸 SK 뚝심…세계산림총회 한국 대표 결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2-05-02 22:10
업데이트 2022-05-03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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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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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산림총회(WFC) 현장에 마련한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 SK의 탄소 저감 노력이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소개된다. SK그룹 제공
SK그룹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산림총회(WFC) 현장에 마련한 전시관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내부. SK의 탄소 저감 노력이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소개된다.
SK그룹 제공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50년 전 민둥산에 심기 시작한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성장하며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최 선대회장이 세운 SK임업의 성과를 토대로 2일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산림총회(WFC)에 한국 기업 대표로 참여했다.

한국 대기업 중 유일하게 조림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 SK그룹은 1972년 최 선대회장이 서해개발주식회사(현 SK임업)를 세우면서 산림 조성에 나섰다. 당시 한국전쟁 후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민둥산이 늘어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최 선대회장은 천안 광덕산을 시작으로 충주 인등산, 영동 시항산 등 전국의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숲을 조성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선대회장은 임야가 투기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해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임야를 조림지로 택해 해당 임야에 호두나무와 자작나무 등 활엽수 중심의 고급 수목을 심었다. 사업 시작 당시만 해도 황무지에 가까웠던 산들은 현재 총 400만여 그루의 나무를 품은 숲으로 재탄생했다. 숲의 총면적은 서울 남산의 4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림사업을 통한 수익금은 국가차원의 인재육성을 위해 만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SK는 2013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종 인가를 받아 숲 조성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국내 1호 기업이 됐다.

SK 관계자는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조림 사업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출발점”이라며 “조림 사업에 대한 의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 경영과 탄소 감축 노력으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2022-05-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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