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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회 제한 폐지 이후 첫 노동절…서울 도심 1만4000명 대형 집회

코로나 집회 제한 폐지 이후 첫 노동절…서울 도심 1만4000명 대형 집회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5-01 17:16
업데이트 2022-05-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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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022 노동절 맞아
서울에만 1만4000여명 대규모 운집
큰 마찰 없이 인수위까지 행진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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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날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을 멈추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며 집회 인원 제한이 풀린 이날 주최측 추산 약 1만 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안주영 전문기자
노동자의 날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노조 탄압을 멈추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며 집회 인원 제한이 풀린 이날 주최측 추산 약 1만 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안주영 전문기자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이후 첫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렸다. 서울에서만 1만 4000명(주최 추산)이 넘는 노동자가 모여 차별없는 노동기본권과 고용불안 없는 질 좋은 일자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종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국 세종대로에서 ‘‘2022 세계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찾아 친구를 자처한 윤석열 당선자가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위해 노동 중심의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인한 집회 제한을 ‘정치 방역’이라 규탄하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주장했다. 민주노총 측은 “지난해까지 경찰은 민주노총에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했다며 계속해서 집회를 방해했다”며 “경찰이 지키는 시민의 교통권도 중요하지만 법원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집회 제한 인원인 299명을 넘겨 6000명(주최 추산)이 모였던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경력 8500여명을 동원하고 3차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민주노총은 선언문을 통해 안전한 일터, 공공기관·돌봄·사회서비스 등 부문 공공성 강화, 공적연금 강화 등을 요구했다.

본 대회 전 민주노총 가맹·부문별 사전대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서비스연맹과 민주일반노조는 각각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고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집회 후 행진해 본대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 노동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일상 회복과 함께 항공산업 노동자의 일터 회복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22 세계 노동자 대회에 맞춰 차별 없는 노동권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22 세계 노동자 대회에 맞춰 차별 없는 노동권을 요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숭례문에서 시청 방면 6개 차로에서 진행된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 4000여명이 모였다. 민주노총의 집회에 따라 서울에선 교통통제를 위해 세종대로 숭례문~더플라자 구간 5차선 도로에 경찰 측의 펜스가 세워졌다. 총 300m가 넘는 구간으로 차도를 넘어 인도에도 조합원이 빼곡히 들어서 지나가던 보행자와 섞여 혼잡했다.

당초 경찰은 5개 차로의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쳐 공간을 구분했다. 집회는 5개 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경찰은 민주노총 요청에 따라 1개 차로를 확대했다. 한화생명 빌딩 앞 차도에서는 차량 통행이 약 15분간 막히기도 했다. 시청·광화문·종로 일대를 지나는 버스도 집회를 피해 우회 노선으로 운행했다.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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