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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데플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강호 우크라이나에 패해

‘졌잘싸’ 데플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강호 우크라이나에 패해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5-01 12:14
업데이트 2022-05-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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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지고 있던 후반 43분 김진규가 만회골
‘강호’ 우크라이나 2017 데플림픽 때 2위
한국 대표팀 ‘8강 진출’ 1차 목표로 설정

사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흰색 유니폼)이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사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흰색 유니폼)이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제24회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우크라이나에게 패했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이날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A조 1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대회인 2017년 터키 삼순 데플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0-2로 밀리고 있던 후반 43분 주장 정준영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한 골을 만회했다. 김영욱 감독은 “후반 27분에 교체 투입된 김진규가 좋은 골을 넣었다. 오늘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 우크라이나의 강공을 잘 막아냈다. 전반 15분 이호르의 슈팅이 튕겨나오자 볼로디미르가 골문으로 쇄도했다. 김태림이 몸을 던져 상대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대표팀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 34분 볼로디미르의 중거리 슈팅이 대표팀 골망을 흔들며 우크라이나는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옐로카드가 속출할 만큼 두 팀이 치열하게 겨룬 후반 27분 김 감독은 김진규를 교체 투입했다.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진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밀어부쳤다. 그러나 후반 34분 드미트로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모습.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모습.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잔디 사정이 좋지 않아 공을 상대팀 페널티 구역으로 전달시켜 공격하는 전술을 주로 구사했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 점, 전반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점 등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경기) 막판 5분 정도 우리에게 흐름이 왔는데 ‘성공적으로 졌다’고 생각한다. 팀 조직력이 끈끈해졌다”고 평가했다.

김진규는 “데플림픽에 처음 출전해 첫 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되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져서 아깝지만 이집트, 아르헨티나, 프랑스전 모두 절대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무조건 8강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위기 때마다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김태림은 상대 발에 밟혀 양손이 퉁퉁 부어올랐다. 김태림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져서 너무 속상하다”면서 “다음 경기는 꼭 승리하도록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2일 오후 10시,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집트와 6일 오후 10시, ‘유럽 강호’ 프랑스와 9일 오전 2시 맞붙는다. 8강 진출이 1차 목표다. 한국 축구의 데플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198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데플림픽 8강이다.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남자축구 대표팀의 모습.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2021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남자축구 대표팀의 모습.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제공
한편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ICSD)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단의 대회 참가를 불허했다. 러시아는 2009년 타이베이 데플림픽 이후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2017년 삼순 데플림픽에서 3회 연속 종합 1위를 이어온 청각장애인 스포츠 강국이다.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해 12월 5일~2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2017년 삼순 데플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 3위(금메달 18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14개)를 차지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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