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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 꾀한다”…굿즈 판매량↑ 다음 대상은 [클로저]

[단독]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 꾀한다”…굿즈 판매량↑ 다음 대상은 [클로저]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26 16:20
업데이트 2022-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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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2의 ‘문화재 아이돌’ 찾는다
반가사유상, 화제의 중심으로

캐릭터 기반 굿즈 확장도 검토
‘다음 반가사유상’ 누가 될까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정품은 홀로그램이 붙어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정품은 홀로그램이 붙어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난해 기획해 내놓은 반가사유상은 인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구매 소식 등으로 유명세를 탔는데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콘텐츠 자체의 활용가치도 높아졌습니다. 

몸살도 앓았죠. 2만개 넘게 팔려나갔다는 소식에 유사품 판매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굿즈를 기획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국립중앙박물관측은 지난 7·9일 페이스북·공지사항을 통해 이런 소식을 알리기도 했죠. 관련 보도도 이어졌죠.

이렇듯 문화재 자체의 콘텐츠 활용도가 높아지자 업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반가사유상이 ‘핫이슈’가 될 정도라면 다음 유물도 가능하다는 계산이죠.

● “문화재, 누구에게나 공개됐다지만…”
반가사유상은 문화재이므로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고 활용은 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러나 재단측이 기획한 미니어처는 유물을 토대로 2차 디자인이 들어간 엄연한 창작품입니다.

이를 국내 한 종합쇼핑몰 업체에서 다소 유사한 디자인으로 홈페이지 A에 모델링에 판매 소식을 올렸는데요.

지난 7일 이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 관련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업체는 디자인 이미지를 바꿨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재단측이 고유의 디자인으로 내세운 받침대, 받침대의 연꽃 무늬, 팔뚝의 진한 선, 얼굴 표정을 달리한 겁니다. 또한 선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어요.

유물에는 없는 재단측의 고유한 디자인이었죠.

● 색상 들어간 반가사유상
박물관측 제작품이 처음

색상 역시 마찬가지예요. 색상이 들어간 반가사유상은 재단측이 처음 기획했기 때문에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나 유사했죠. 

현재 업체는 아직 예약 판매 중인 페이지에 변경된 디자인을 게재했습니다. 반가사유상도 패키지도 재단측 굿즈를 닮지 않았죠.

아직 실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유사성 이야기는 다소 잠잠해졌습니다. 

● 재단 제작 반가사유상
총 18종…인기 색상 위주로 줄일 것

재단측이 제작한 반가사유상 디자인은 총 18종입니다. 두 개의 반가사유상에 각 9개씩 색깔이 들어갔기에 디자인이 많죠.

또한 초기 젊은 세대를 위해 파스텔톤의 색상을 출시했던 것과 달리 실제 판매량에는 갈색, 아이보라색, 회색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색상을 줄여갈 계획입니다.

현재 스마트 콘텐츠 스토어 등에 게재된 ‘마지막 수량’은 서울신문 취재 결과 앞으로도 추가 제작 계획이 없어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 반가사유상 굿즈
대량생산 아닌 공예품

반가사유상 굿즈는 대량생산이 아닌 공예품에 가까운 제작 공정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인데요.

서울 성수동과 인천에서 도색 등의 세부 과정을 나눠 진행합니다. 반가사유상의 모양에 맞게 몰드를 만드는 일도 쉽지 않죠. 후가공 작업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

또한 색상을 다양하게 입혀야 해 손이 많이 갑니다.

● 반가사유상의 ‘NEXT LEVEL’은

유물을 향한 관심은 좋지만, 디자인의 다양성은 존중해야겠죠. 창의적인 발전은 좋은 방향일 테니까요.

반가사유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재단측은 서울신문 취재 결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재단측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해 방향제, 향꽂이 등을 만들었어요. 출시 초기 1만개 이상 팔리기도 했죠. 

귀한 불상을 캐릭터로 만들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요. 우려와 달리 소비자 반응이 좋아 캐릭터 기반 상품화를 더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가사유상 캐릭터 토대로 IP사업을 한다거나 굿즈 항목을 확장할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여 반가사유상의 다음 버전에 대해 고민 중이죠.

● 반가사유상 캐릭터 살려볼까
반가사유상을 다른 상품으로도 꾀해보려 고민 중입니다.

미니어처가 인기있어 유사품도 나오는 등 문화재 굿즈 시장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도 굿즈 항목은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체 기획해 디자인해 OEM하는 방식이 있고 외부 업체가 만든 걸 판매하는 방법도 있죠.

공모를 통해 접수받고 심사해 선정하는데요. 매년 주제를 제시하는데 1차 공모는 새달 말 있을 예정이에요. 재단측 공지에 따르면 이번 주제는 반가사유상입니다.

이에 따라 반가사유상으로 상품 준비 중인 업체가 많을 것으로 보여요. 반가사유상 활용 상품이 다양해지고 확대될 선순환이 꾀해질 것으로 읽힙니다.

● 제2의 반가사유상은 누구
문화재의 ‘NEXT LEVEL’ 꾀한다

실제 재단측은 캐릭터 사업과 또다른 문화재로 제2의 반가사유상을 찾을 계획입니다.

후보로는 누가 있을까요.

달항아리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문화재죠. 인지도도 높고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그걸 토대로 상품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현재 달항아리 모습을 그대로 살린 굿즈는 있지만 반가사유상처럼 캐릭터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구상 중이죠.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제2의 반가사유상을 찾는다…. 그 옛날 제2의 이효리·보아·아이유를 찾던 익숙한 문구가, 이젠 문화재에도 쓰이네요. 문화재가 홍보수단이 된 오늘입니다.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왼쪽),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2층 사유의 방에서 만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왼쪽),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2층 사유의 방에서 만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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