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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간 K도서 100권… 본지 기획기사 엮은 2권 당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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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4-21 01:28 출판/문학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보고타 국제도서전 뜨거운 환영

콜롬비아 수교 60년 주빈국 초청
황희 장관 “책 통한 협력 이어지길”

‘우리가 만난 아이들’ ‘간병살인…’
주제 전시 장식… “공존 걸맞은 책”

황희(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비즈니스·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보고타 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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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비즈니스·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보고타 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70여년 전 한국전쟁에 당시 콜롬비아 군대의 절반인 5000명을 파병했고 이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없던 시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하나로 뭉친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해 끈끈해진 양국 유대관계는 오는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콜롬비아가 주빈국으로 참가하며 새로운 장을 맞게 될 것입니다.”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국제비즈니스·전시센터에서 개막한 ‘2022 보고타 국제도서전’은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개막식 연설에서 보듯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을 향한 콜롬비아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매년 60만명 이상이 찾아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도서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보고타 도서전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린다.

도서전 전체 면적은 5만 1000㎡. 이 가운데 3000㎡를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관은 이날 일반 시민에겐 개방되지 않았지만, 현지 취재진 수십명을 포함한 행사 관계자 수백명으로 붐벼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국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 시장은 “한국을 주빈국으로 두고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믿는다”며 콜롬비아의 한국 사랑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콜롬비아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27~2014) 외에도 라파엘 폼보, 라우라 레스트레포 등의 작품과 아동 문학도 많다는 점을 한국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르케스는 ‘백년의 고독’으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가 정한 도서전의 주제는 ‘공존’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국제도서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변화된 사회 속에서 연대를 이루고 있는 사람과 사람, 자연, 국가 등을 표현한 다양한 책을 살펴본다는 취지다.
한국관 주제 전시 코너 ‘공존’에 포함돼 현지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우리가 만난 아이들’. 각각 간병살인과 소년범죄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 특별 기획 기사를 묶은 책들이다. 보고타 하종훈 기자

▲ 한국관 주제 전시 코너 ‘공존’에 포함돼 현지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우리가 만난 아이들’. 각각 간병살인과 소년범죄 문제를 심층 취재한 서울신문 특별 기획 기사를 묶은 책들이다.
보고타 하종훈 기자

한국관에서는 한강·은희경·정유정·김경욱·정영수·이문재 등 소설가·시인 9명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고, 그림책 작가 이수지, 웹툰 작가 수신지의 작품까지 K문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펼친다. 특히 평화·자유·인권·환경 등을 다룬 최근 한국 대표 도서 100여권을 전시해 놓은 주제 전시 코너에서는 서울신문 특별 기획 기사를 책으로 묶은 ‘우리가 만난 아이들’(이근아·김정화·진선민, 2021년)과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2019년)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공존이라는 주제에 걸맞은 책을 엄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관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케 대통령이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운) ‘형제의 나라’라고 포옹부터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콜롬비아에서 지난해부터 태권도를 ‘국기’로 지정해 아이들에게 교육하고 싶다고 해서 지원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황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한국 독자들은 콜롬비아 커피를 마시며 남미 문학의 거두 마르케스와 콜롬비아 소설가 모레노 두란의 작품을 읽고 페르난도 보테로의 그림을 감상하며 문학과 예술을 공유해 왔다”며 “책을 통한 협력이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해 강당을 메운 청중 300여명의 박수를 받았다.

보고타 하종훈 기자
2022-04-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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