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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고에 탁현민 “靑 안 쓸 거면 우리가 쓰면 안 되나” 글 삭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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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3-18 20:41 대통령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탁, SNS에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 조롱성 비판에 文 직격

文 “당선인 공약에 개별 의사 표현 말라” 질책
文, 尹에도 “빠른 시일 내 격의없이 대화하자”

靑 참모진 尹 자극하는 SNS 의사표현 자제령
尹측 “文과 긴밀히 소통… 바람직한 결과 낼 것”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서울신문·연합뉴스

▲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서울신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22. 3. 18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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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22. 3. 18 정연호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조롱하듯 비판해 논란이 됐던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18일 삭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직격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과의 회동이 의견 조율을 이유로 급작스럽게 무산된 데 대해 “(회동을 위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빠른 시일 내 허심탄회하게 만나자고 밝혔다.

文 심기 불편에 하루 만에 글 삭제

탁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면서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오후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이는 이날 오전에 나온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현민(왼쪽)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 국무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바라보는 탁현민(왼쪽)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탁 비서관의 글에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도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의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을 두고 SNS나 언론을 통해 개인적 의견을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사실상 탁 비서관을 향한 경고와 다름없었다.

탁 비서관이 그동안 활발한 SNS 활동으로 일부 언론 매체와 각을 세우며 이슈의 중심이 될 때도 침묵하던 문 대통령이 사실상 작심하고 질책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전날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심기가 불편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는 청와대이전에 대해 친일프레임을 걸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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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하는 청와대이전에 대해 친일프레임을 걸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당선인과 회동에 먼저 손 내민 文
靑 내부 참모들 극도 입조심 


다른 참모들도 입조심을 하는 분위기다.

각종 현안과 관련한 개별 취재에 응하던 청와대 참모들은 아예 연락을 받지 않거나, 기자들의 전화를 받은 일부 참모들도 극도로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을 자극할 수 있는 참모들의 사적인 메시지까지 통제해 윤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당기겠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기류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구체적 의제에 얽매이지 말고 서둘러 만나자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며 의제 조율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3. 8 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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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3. 8 박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당선인에게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만나 대화를 갖자고 제안하면서 조만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9년 7월 윤석열 당시 신임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도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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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당선인에게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만나 대화를 갖자고 제안하면서 조만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19년 7월 윤석열 당시 신임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환담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도준석 기자

문 대통령이 신구 권력 간 대립구도를 이어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윤 당선인에 손을 내민 만큼, 참모들도 이런 뜻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애초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대선 후 첫 대면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회동을 4시간 앞두고 같은 날 오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회동을 전격적으로 연기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 이양기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위원 등의 인사문제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언론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청와대 만남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국민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2022.3.10 김명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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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2022.3.10 김명국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에 축하난 보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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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에 축하난 보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기로 했으나 실무협의 미진 등의 이유로 회동이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 대통령이 당시 윤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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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기로 했으나 실무협의 미진 등의 이유로 회동이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 대통령이 당시 윤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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