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가 질식사 사고가 발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버스를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유세 현장은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라는 측면에서 안전하지 않다. 코로나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고 증가세는 가팔라 불과 2주 사이에 환자가 5배나 늘었다. 선거 직전인 3월 초엔 확진자가 하루 30만명이 된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후보들의 대규모 장외 유세는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다. 유세 현장은 방역수칙을 적용받지 않는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거리두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마스크를 쓴다 하더라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 부르는 방식의 전통적 유세는 감염 위험을 높인다.
선거운동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과열 양상을 띨 것이다. 후보나 선거운동원은 조급한 마음에 안전을 등한시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상황의 첫 대선인 만큼 모든 후보 진영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행사를 치르길 바란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후보 이미지에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선거 일정 중단 등의 리스크도 크다. 대규모 유세는 자제하고 후보와 운동원, 시민들이 거리두기, 안전수칙 등을 지키도록 사전 교육을 해야겠다.
2022-02-17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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