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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안 오른다는 빌라가 아파트 매매의 3배? 서민들 “대출 잘되는 빌라라도…”

가격 안 오른다는 빌라가 아파트 매매의 3배? 서민들 “대출 잘되는 빌라라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2-01 14:10
업데이트 2022-02-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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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빌라가 아파트 매매보다 많은 기현상이 1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상 빌라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서울신문 DB
서울신문 DB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계약일 기준)는 1447건으로, 아파트 매매량(537건)의 약 2.7배에 달했다.

거래 등록 신고 기한(30일)을 고려하면 수치 자체는 변할 수 있지만, 아파트보다 빌라 매매가 많은 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량은 빌라보다 월간 2∼3배까지도 많았다. 그러나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으로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 매매량을 추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 등이 겹치면서 아파트 수요는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저렴한 빌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거래 통계를 통해 산출한 지난해 11월 서울 전체 주택 매매(신고일자 기준) 가운데 빌라의 비중은 58.5%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별로는 양천구(78.3%)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77.2%), 강서구(74.5%), 강북구(73.2%), 도봉구(71.1%)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택 매매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이 빌라였던 셈이다.

올해도 빌라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의 민간·공공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빌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8.42%로 현 정부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섣부른 빌라 매수 결정은 현금청산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권리산정기준일 이후 신축 빌라를 매수하면 현금 청산 대상”이라면서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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