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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중 파티…“사퇴 안해” 버티는 영국 총리

코로나 봉쇄 중 파티…“사퇴 안해” 버티는 영국 총리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2-01 08:25
업데이트 2022-0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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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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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연합뉴스
‘파티 게이트’ 다룬 내부 보고서 공개
“리더십과 올바른 판단 실종된 상태”
존슨 총리, 사과하면서도 사퇴는 일축


‘파티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거세지는 사퇴 요구에도 “아직 경찰 수사가 남아 있다”며 버티고 있다. 내부 보고서는 파티 게이트와 관련해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동들이 확인됐다”며 “리더십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내각부 수 그레이 제2차관은 이날 파티 게이트를 다룬 12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총리실 내에 리더십과 올바른 판단 능력이 실종된 상태였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봉쇄 와중에 파티를 즐긴 것에 대해 존슨 총리와 그의 참모들이 상황을 안일하게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레이는 2020년 5월~지난해 4월 사이 발생한 16개의 모임을 조사했는데, 이 중 경찰이 들여다본 사안은 4건뿐이라며 나머지 12건에 관한 정보를 경찰에 인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파티 게이트’를 조사하는 수 그레이 내각부 제2차관.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파티 게이트’를 조사하는 수 그레이 내각부 제2차관.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보고서가 나온 직후 하원에 출석한 존슨 총리는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겠다면서도 총리직에서 물러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모두 받아들인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앞으로 총리실의 문제점을 고쳐가겠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야당이 비난하자 그는 경찰 수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자신과 현 정부는 여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인 보수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며 존슨 총리는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습이다. 보수당 앤드루 미첼 의원은 “존슨 총리를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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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앞서 영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이뤄진 기간에 총리실 직원들이 여러 차례 ‘내로남불’식 파티를 벌인 일이 드러나면서 존슨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5월 총리실 직원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한 채 술 파티를 열었고, 여기에 존슨 총리도 참석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밤에도 총리실 직원들의 파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집권 보수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며 존슨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도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이 지난 12~14일 20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율은 31%로, 야당인 노동당(41%)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매체 더타임스의 최근 조사에서도 보수당(28%)이 노동당(38%)에 10% 포인트 낮았다. 이는 2013년 이래 가장 큰 격차다. 보수당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3%가 존슨 총리의 즉각 사임을 지지했다.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되던 지난해 5월 15일 관저에서 보리스 존슨(원 안) 총리가 아내 및 직원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 영국 가디언 캡처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되던 지난해 5월 15일 관저에서 보리스 존슨(원 안) 총리가 아내 및 직원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
영국 가디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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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백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은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공식 조사를 내년에 받기로 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는 존슨 총리. 런던 AP 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백조원의 재정을 쏟아부은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정부 대응에 대한 공식 조사를 내년에 받기로 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도중 물을 마시고 있는 존슨 총리. 런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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