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대통령 설 선물세트 팔아요”…30만원에 ‘중고거래’ 된다

“文대통령 설 선물세트 팔아요”…30만원에 ‘중고거래’ 된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29 11:03
업데이트 2022-01-29 19: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빈 상자도 5만원”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국내외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국내외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설 선물상자가 중고시장에서 최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9일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문 대통령의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명절 때마다 화제가 됐던 대통령의 선물 상자가 이번에는 임기 마지막 설 선물 상자라는 의미까지 부여돼, 최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청와대 명절 선물세트 물품 원가는 10만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대통령 선물세트’라는 프리미엄에 가격이 2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을 판매글.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을 판매글.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해당 선물세트는 문 대통령 내외가 국가유공자와 사회적 배려계층, 코로나 방역 현장 종사자, 주요 인사 등 1만5000명에게 보낸 것이다.

이번 설 선물 세트 구성품은 김포 문배주 또는 꿀, 전남 광양의 매실액, 경북 문경의 오미자청, 충남 부여의 밤 등 지역 특산물이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상자는 간단한 전통문양으로 제작됐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십장생도, 추석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박스를 사용했다.

함께 동봉된 연하장에는 “임기 마지막 해 국민들 곁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하루하루를 아끼는 마음으로 국정을 마무리하겠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이룬 것이 많다. 새해에는 호랑이처럼 높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문 대통령 글이 적혔다.

구성품이 빠진 빈 상자도 평균 거래 가격은 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을 판매글.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설 선물을 판매글. 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독도 그려진 文대통령 설선물 반송한 일본… 靑 ‘무대응’
대통령의 선물 상자에는 섬을 배경으로 일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얼마전 일본대사관은 이 섬이 독도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며 선물 수령을 거부 한 바 있다.

지난 26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설 선물을 배송받은 일본 언론 특파원 중 일부는 반송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한일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듯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국내외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 연합뉴스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국내외 인사에게 보낸 설 선물. 연합뉴스
다만 반환의사를 밝힌 일본 언론인의 소속 매체나 숫자, 이후 절차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반송에 대한 대응 역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 언론인 몇몇이)설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조치 및 대응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