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허석 순천시장 “시민들께 송구…막중한 책임감 갖고 매진할 터”

허석 순천시장 “시민들께 송구…막중한 책임감 갖고 매진할 터”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2-01-28 15:00
업데이트 2022-01-28 15: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허 시장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는 순천 여정에 함께해 달라”

이미지 확대
허석 시장이 28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석 시장이 28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시민과 공직자들에게 3년 7개월간 이어진 재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허 시장은 28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랜 시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저를 믿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허 시장은 “지난 25일 기나긴 송사를 마무리했지만 저의 마음과 달리 송구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다”며 조심스레 입장을 전달했다.

허 시장은 “17년 전 몸담았던 ‘순천시민의 신문’에서 인건비로 보조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운영비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됐다”며 “열악한 여건의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동안 단 한 푼도 개인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표로 재직했던 때의 책임감을 통감하며 갑작스러운 송사에도 성실히 임해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살아온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허 시장은 “대학 시절부터 우리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인천 등지를 누비며 7년간 노동 운동에 몸담았다”며 “이후 고향인 순천으로 내려와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를 열고 부당한 일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노동상담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 노동운동을 함께했던 후배들과 뜻을 모아 지역언론 진흥을 위해 창간한 것이 ‘순천시민의 신문’이다고 했다. 그는 “재정이 열악했기에 신문사 대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논술지도를 병행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신문사를 후원하며 후배들의 활동비를 보탰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하지만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직장의 개념보다는 지역언론 발전에 뜻을 두고 모인 공동체적 조직이었기에 제가 그토록 시민을 위해 부르짖었던 노동과 임금의 균형을 대표로서 더 섬세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러한 사정과 제가 걸어온 발자취를 두루 살펴 다시금 시민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단체장으로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이름을 올리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드렸던 점 너무나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허 시장은 “여러분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고 확고함도 보였다. 그는 “비록 예상치 못했던 큰 언덕을 만났으나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를 지팡이 삼아 무사히 넘어온 순간순간을 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며 “이번 경험을 마음 깊이 새기고 처음부터 새로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순천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전보다 더 막중한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민선 7기 마무리에 전념하고, 시민의 일상 회복과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시정에 집중하겠다”며 “남은 과제들을 마무리 짓고 더 큰 순천의 미래를 그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는 순천의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