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상 류경채 강용운 이상욱 천병근 하인두 이남규
서울 종로구 학고재에서 6일까지

▲ 이봉상, 미분화시대 이후 2(After the Age of Undifferentiation 2), 1968, 캔버스에 유채, 93x119.4cm. 학고재갤러리 제공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에이도스(eidos)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은 추상회화에 한국적인 정신세계를 담아낸 작가들을 재조명한다. ‘에이도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본질을 뜻하는 말이다.

▲ 이봉상, 나무와 달(Tree and Moon), 1963, 캔버스에 유채, 112x160.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이들은 김환기, 유영국, 남관 등 한국 추상회화 선구자의 뒤를 잇는데, 단색화 작가군과는 또 다른 경향을 갖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봉상은 나무, 수풀, 새, 달 등의 소재에 한국 토착 설화의 서사를 녹여낸다. 여러 대상을 화면에 중첩시키는 ‘반추상’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 류경채, 계절(세파)(Season (Vicissitudes)), 1964, 합판에 유채, 125x64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류경채, 나무아미타불 77-3 (Namo Amitabha 77-3), 1977, 캔버스에 유채, 162x130cm. 학고재갤러리 제공
![강용운, 무등의 맥(Vein of Mudeungsa), 1983, 캔버스에 유채, 65x53cm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http://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45150_O2.jpg)
▲ 강용운, 무등의 맥(Vein of Mudeungsa), 1983, 캔버스에 유채, 65x53cm [광주시립미술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

▲ 강용운, 정기(Vital Force), 1987, 캔버스에 유채, 53x45.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이상욱, 점 (Point), 1973, 캔버스에 유채, 90.5x72.5cm (frame 93x75.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이상욱, 봄-B (Spring-B), 1984, 캔버스에 유채, 100x100cm (frame 102.5x102.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천병근, 무제 (Untitled), 1957, 캔버스에 유채 , 91x45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천병근, 우화(寓話) III (Fable III(, 1983, 캔버스에 유채, 24.3x33.4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하인두, 만다라(Mandara), 1984, 캔버스에 유채, 116.5x91cm. 학고재갤러리 제공

▲ 하인두, 생의 원(Source of Life), 1988, 캔버스에 유채, 116x73cm. 학고재갤러리 제공
![이남규, 작품 (Work), 1975, 캔버스에 유채, 130x90cm [대전시립미술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http://img.seoul.co.kr/img/upload/2022/01/26/SSI_20220126145715_O2.jpg)
▲ 이남규, 작품 (Work), 1975, 캔버스에 유채, 130x90cm [대전시립미술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

▲ 이남규, 추상 (Abstract), 1991, 유리화(레드 케임), 직경 110cm. 학고재갤러리 제공
이처럼 전시는 추상회화의 세계도 이렇게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전시를 기획한 김복기 경기대 교수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의 단색화는 큰 관심 대상”이라며 “앞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단색화 이외에 어떤 것을 선보일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우리 추상회화의 근원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하 1층에선 작가들의 아카이브 섹션도 마련했다. 생전 기록과 상호 교류, 전시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월 6일까지.
김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