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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 두 번째 알고리즘 검증…“정치적 편향성 없다” 결론

네이버뉴스 두 번째 알고리즘 검증…“정치적 편향성 없다” 결론

나상현 기자
입력 2022-01-26 14:05
업데이트 2022-01-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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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뉴스 정치 섹션 캡처.
네이버뉴스 정치 섹션 캡처.
선거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정치적 편향성 시비에 휘둘리는 네이버뉴스에 대해 “편향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이 재차 나왔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2차 네이버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뉴스의 추천·검색 등 뉴스 알고리즘에서 편향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네이버가 뉴스 기사 검색이나 추천 후보를 생성하고 랭킹을 부여하는 단계에서 특정 언론사의 이념과 성향을 분류해 우대하거나 제외하는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2차 검토위는 인공지능(AI), 컴퓨터공학, 커뮤니케이션, 정보학 등 4개 분야의 외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검토위는 뉴스 노출이 송고된 기사수, 송고 시점, 기사의 최신성 등 뉴스 생산과 관련된 활동과 더 관련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규모가 크고 인력과 자원이 풍족한 언론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대형 언론사에 뉴스 알고리즘이 편향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의미다.

검토위 측은 “결과적으로 실시간 온라인 이슈 대응에 풍족한 인력 자원을 투자하여 많은 기사를 송고할 역량을 갖춘 언론사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특정 이념 성향의 언론사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아도 이용자 경험 차원에서는 특정 성향 언론사 노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뉴스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검토위는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원칙과 지향점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언론 뉴스 생태계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반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현재 알고리즘이 어뷰징과 저품질 뉴스를 필터링하는 데 최적화 돼 있지만, 심층적인 기사나 지역 언론사 뉴스가 잘 노출되지 않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포털뉴스를 향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지속되자 2018년 외부 인사로 구성된 1차 검토위를 발족했다. 당시 검토위는 “뉴스 추천, 검색 서비스에 적용되는 알고리즘과 학습 데이터 등을 검증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하지만 2020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의뉴스 알고리즘에 불만을 표하며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고, 네이버는 2차 검토위를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에 걸친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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