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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사우디, 예멘 반군 수용소 폭격…“82명 사망·265명 부상”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2-01-22 23:11
업데이트 2022-01-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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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동맹군 “반군, ‘보호 시설’ 등록 안해”
유엔 사무총장 “민간 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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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폭격으로 파괴된 예멘 반군 수용 시설 EPA연합뉴스
사우디 폭격으로 파괴된 예멘 반군 수용 시설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수용소 폭격으로 3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전날 이뤄진 사다주(州)의 수용소 공습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하고, 265명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상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타하 알모타와켈 반군 보건장관은 공습으로 7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알모타와켈 장관은 “부상자 중 다수가 위중한 상태로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피습 이후 예멘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예멘 반군은 UAE의 적대행위에 대한 대응으로 아부다비 내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투르키 알말키 사우디 동맹군 대변인은 “반군 후티가 해당 수용소를 유엔과 국제기구에 ‘보호 시설’로 등록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반군의 일상적이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국제 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용소에 아프리카에서 온 이주민들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예멘을 거쳐 부유한 걸프 국가로 넘어가려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들이 분담을 내지 않고 체납하는 통에 유엔이 재정-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뉴욕 AFP 연합뉴스
회원국들이 분담을 내지 않고 체납하는 통에 유엔이 재정-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뉴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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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정의용 장관과 회담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파리서 정의용 장관과 회담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 및 장 아셀보른 룩셈부르크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AP 통신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홍해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의 통신 센터 등도 사우디 동맹군의 공습 목표가 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동맹군이 호데이다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반군 측은 호데이다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연합군의 공습 이후 호데이다, 사다 지역의 인터넷은 완전히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 인도주의 법에 위배된다”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예멘에서 확전 중지와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예멘인들은 평화롭게 살면서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썼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천명으로 추산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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