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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공포, 실적부진…나스닥, 14일간 금융위기 후 ‘가장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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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22 08:07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다우산업 지수를 비롯한 해외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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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미국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다우산업 지수를 비롯한 해외증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나스닥,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최대폭 주간 하락
주간 하락폭, 다우 4.6%, S&P 500 5.7%, 나스닥 7.6%
빅테크 기업들 큰 폭의 하락을 면하지 못해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공포에 실적부진 우려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02 포인트(1.30%) 떨어진 3만 4265.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4.79 포인트(1.89%) 내린 4397.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10포인트 (2.72%) 하락한 1만 3768.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간 하락폭은 다우 지수 4.6%, S&P 500 지수 5.7%, 나스닥 지수 7.6%로 각각 집계됐다. 나스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폭 하락이고, S&P 500 지수도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의 경우 전날까지 새해 첫 14거래일간 하락폭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컸다고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밝혔다.
넷플릭스 서울신문DB

▲ 넷플릭스 서울신문DB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 이상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두려움이 증시 전반을 지배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기대를 밑돈 것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전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이날 하루에만 21.8% 급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라이벌인 디즈니도 덩달아 6.9% 하락해 역시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증가 수가 월가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25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낮추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의 700달러에서 450달러로 대폭 하향한 바 있다.

다음주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아마존은 6.0%, 테슬라는 5.3%, 메타(페이스북)는 4.2% 각각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UPI 연합뉴스

그동안 ‘제로 금리’ 환경에서 평가가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진 상당수 기술주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매 현상이 계속되는 분위기이다.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산업용 코팅제 업체인 PPG 인더스트리스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원재료 비용이 3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의 분기 순익은 평균 5.9%가량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웰스파고에 따르면 실적 발표 직후 하루 동안 평균적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구(IMF) 총재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글로벌 경제 전망’ 회의 세션에 화상으로 참가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일부 국가들의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사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4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사진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4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달러 표시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지금 조치하라. 만약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면 제발 그렇게 하라”고 권고했다. 저소득 국가의 60%가 부채 고통에 시달리거나 그럴 위험에 처했다는 점도 우려했다.

올해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이 충격을 줄이려면 정책 계획과 관련해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강조했다.

같은 세션에 참여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공급과 에너지 측면에 따른 유로존의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가 상승이 ECB의 인플레이션 기준을 충족한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들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내년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고 연간 3.3%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물가 상승이 ‘타당한 정책적 우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내년 상당히 가라앉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생각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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