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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확진’ 한국만 바라보는 외신…MWC “오프라인 진행” vs ISE “3개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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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22 11:00 기업·산업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세계 3대 IT전시회 MWC 내달 개막
CES 대거 확진 사태에 우려 시각도
미국 관련 통계 없어 한국 발표 주목

유럽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가 최근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가전·정보기술(IT) 분야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히는 MWC는 다음 달 중순 예정대로 바르셀로나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반면 같은 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행사 일정을 3개월 연기했다.
2년 만에 돌아온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CES 2022 관람객과 취재진이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 2년 만에 돌아온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CES 2022 관람객과 취재진이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연합뉴스

●같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데…엇갈린 결정

2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와 바르셀로나 시정부는 애초 결정한 ‘오프라인 행사 개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관광과 숙박, 외식업 등 지역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시정부는 경제 창출 효과가 막대한 MWC 현장 행사 강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전시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상당수가 불참 및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올해 전시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

올해도 기업들의 반응은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통신 3사는 현장 행사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하루 평균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다,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다녀온 기업 관계자가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앞서 CES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면서 ▲백신 2차 접종 완료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CES 참가 등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하면서 행사장 출입 24시간 전 검사를 권고했다.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고강도 방역 대책으로 평가됐다. 애초 5일부터 8일까지였던 행사 일정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일 폐막으로 하루 단축했다.
MWC2021 방문한 카탈루냐 정부 수반 지난해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1 현장을 방문해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는 페레 아라구네스(오른쪽)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 MWC2021 방문한 카탈루냐 정부 수반
지난해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1 현장을 방문해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는 페레 아라구네스(오른쪽)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바르셀로나 EPA 연합뉴스

●질병청 “한국인 119명 확진”…CES 통계 없는 미국

그러나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간 행사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언론인 가운데 11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들은 백신 2차 접종은 물론 상당수가 3차 부스터샷까지 접종하고 출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인력을 보냈던 삼성전자는 전세기 3대를 미국으로 띄워 확진된 임직원들의 귀국을 돕고 국내 별도 시설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외신들은 CES 주최 측은 물론 네바다주 보건당국이 CES 관련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탓에 한국 질병관리청 발표를 근거로 CES 관련 코로나19 확산을 추정할 뿐이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클라크카운티의 신규 확진자는 CES 개최 이전인 지난해 12월 말 일주일 평균 1445명에서 지난 18일 기준 평균 4962명으로 치솟았다.
CES 후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CES 행사가 열렸던 1월 초를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 CES 후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가 속한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CES 행사가 열렸던 1월 초를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MWC보다 규모가 작은 ISE 주최 측은 최근 전시회 연기를 결정했다. 애초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5월 10일부터 13일로 연기됐다. 주최 측은 “스페인 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유행에 따라 부득이하게 개최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시회가 한차례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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