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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산불에 ‘화들짝’…야간 산불 급증에 ‘초비상’

1월 산불에 ‘화들짝’…야간 산불 급증에 ‘초비상’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1-18 14:38
업데이트 2022-01-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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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재 45건 중 19건이 야간산불
건조한 날씨 속 강풍 불면서 대형화 우려
1월 산불 관심 단계 발령, 설날 연휴 비상

때아닌 1월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지난 14일에는
올들어 산불이 빈발하는 가운데 야간 산불이 급증하면서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이례적으로 1월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신문 DB
올들어 산불이 빈발하는 가운데 야간 산불이 급증하면서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이례적으로 1월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서울신문 DB
됐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들어 45건의 산불로 20.37㏊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30건)뿐 아니라 5년 평균(19.6건), 10년 평균(15건) 발생 건수와 비교해 산불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온도가 상승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등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이 심각하다. 더욱이 야간 산불이 급증하면서 산불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야간에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인력과 장비 투입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보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 발생한 야간산불은 전체 산불의 42.2%(19건)에 달하고, 피해(15.52㏊) 면적은 76.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0시 22분쯤 경남 창녕 대산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5.5㏊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날 발생한 영주 산불은 5㏊에 달하는 등 10일에만 4건의 야간 산불로 피해(11.86㏊)가 컸다.

야간 산불뿐 아니라 산불발생지역도 전국화되는 양상이다. 경남이 10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경북이 각각 9건, 강원 5건 등이다. 대형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강원은 2월에 설치했던 산불방지대책본부를 16일부터 조기 가동에 들어갔다.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영농을 위한 소각이 이뤄지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대부분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있다”며 “조기 진화가 이뤄져 건수에 비해 피해 면적이 크지 않지만 다발성 산불 발생시 확산 위험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년 단위로 산불 기상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봄·가을철 산불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1월 증가폭이 가장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1월 산불발생위험이 이전대비 30~50% 높아졌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이달 건조 및 강풍주의보가 예보된 가운데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시작되는 2월과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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