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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尹 “죄송”… 與 “미투 폄훼” 野 “정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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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7 18:55 20대 대통령 선거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김건희 7시간 통화 공개 후폭풍

경선캠프 인선 개입 의혹 일자
“처가 정치권 누굴 알아 하겠나”

백은종 “조국 가만히 있었으면
구속 안 시키려 했다 발언 빠져”
‘안희정 미투’ 김지은 “사과해라”

“녹취록 방송은 인권침해”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김건희 녹취록 (방송)’은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인권위에 인권침해 진정서를 접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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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취록 방송은 인권침해”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17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김건희 녹취록 (방송)’은 명백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인권위에 인권침해 진정서를 접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윤 후보 본인은 자세를 낮추는 대신 선대위 차원에서 ‘정치공작’ 프레임을 내세워 반격했다. 반면 MBC 보도에 나온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대화가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사적 대화를 뭐 그렇게 오래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다”면서 “제가 좀더 잘 챙기고 해야 했는데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가 캠프 인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제 처가 여의도 누굴 알아서 그걸 하겠나.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와 남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 등 논란이 된 김씨의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선대위 차원에선 적극 엄호를 이어 갔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선대본부회의에서 서울의소리를 ‘친여 매체’로 규정하고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정치공작 행위이자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말했다. MBC에 대해서는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주홍글씨’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을 옹호하는 듯한 김씨 발언에 초점을 맞췄다. 김우영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면서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이기도 한 권인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력 후보 배우자가 거리낌없이 ‘미투 운동이 돈을 챙겨 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말하는 등 미투 운동 전반에 대한 김씨의 왜곡된 인식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지사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씨도 직접 나섰다. 김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성명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안희정 미투 부정 및 동정 발언은 공공연한 진실을 근본적으로 왜곡하며 부정했다”면서 “유력 후보 배우자가 부적절한 인식을 암암리에 드러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강윤혁 기자
2022-01-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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