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직원 해고하고 예비부부 계약금 ‘먹튀’…유명 웨딩업체 대표 돌연 잠적

직원 해고하고 예비부부 계약금 ‘먹튀’…유명 웨딩업체 대표 돌연 잠적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1-01 09:09
업데이트 2022-01-01 09: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 강남의 유명 웨딩플래닝 업체 대표가 갑자기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잠적했다. 당장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계약금 등을 날리게 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남구 신사동의 A웨딩업체 대표는 전날 밤 회사 직원들에게 “자금난으로 파산하게 됐다”면서 해고를 통보했다.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는 10만 6천여명이 가입되어 있지만 현재 신규 글쓰기가 막아져있는 상태다.

A업체의 한 웨딩플래너는 이날 오전 자신이 관리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제 월급과 퇴직금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저도 해고를 당한 상태라 진행 상황과 배상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지 못하니 회사와 이야기를 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날(30일) 저녁까지만 해도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신규 계약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A업체가 본식 촬영업체 등에 촬영비를 전달하지 않아 대금을 두 번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예비부부들도 있다.

또 A업체가 잔금 입금을 재촉한 정황도 확인됐다. 한 피해자는 계약서에 따라 본식 치르기 보름 전인 2022년 4월에 잔금을 내려고 했으나, 지난 11월 잔금을 미리 내야한다는 연락이 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재 피해 예비부부는 수백 쌍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만 520여명이 가입된 상태다.

일부 피해자들은 증빙 자료를 수집해 경찰 고소나 소비자보호원 신고 등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A 업체 대표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