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성범. NC 다이노스 제공
나성범은 23일 인스타그램애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고민이 된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나성범이 직접 쓴 2장짜리 분량이다.
나성범은 “프로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가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눈 감고도 창원 거리를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동네가 익숙해졌고, 계절마다 바뀌는 이곳의 공기와 냄새 전부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창원에 집을 장만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나성범은 “평생 이 집에서 살 거라고 다짐하며 네 달에 걸쳐 리모델링 공사도 했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정을 일구고 인생의 터전을 만든 만큼 나성범도 “프로 첫 팀, 첫 집, 그리고 우리 정재, 하늬가 어린 시절을 보낸 모든 순간은 언제나 창원이 머금고 있다”고 했다.

▲ 나성범 인스타그램 캡처
연세대를 졸업하고 NC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나성범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달군 가장 큰 화제였다. 당연히 NC에 남을 줄 알았던 나성범의 이적설이 돌면서 시장이 요동쳤고, 결국 나성범이 6년 150억원에 KIA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NC 팬들은 프랜차이즈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