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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로켓타고 일본 상공 나는 김정은 상상”

트럼프 “로켓타고 일본 상공 나는 김정은 상상”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2-14 14:24
업데이트 2021-12-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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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연설에서 북미정상회담 뒷얘기 소개
“엘튼 존의 로켓맨 카세트 테이프 선물”

북한 신문,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 보도
북한 신문,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서명식 보도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을 13일 보도했다.2018.6.13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영국 팝가수 엘튼 존의 히트곡 ‘로켓맨’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투어’라는 이름으로 순회강연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요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의 FLA 라이브 아레나에서 군중 연설을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언급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이 1972년에 발표한 로켓맨이 담긴 카세트테이프와 플레이어를 선물했다면서도 정확히 언제 시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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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트럼프 “로켓맨 대화 원해…좋은 소식인지 두고 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1-03 사진=AP 연합뉴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카세트 플레이어가 한국산이 아니라고 확인도 해줬다”며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로켓맨 노래를 틀면서 “당신이 온 사방에 로켓 쏘는 걸 좋아해서 준비한 선물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시험으로 긴장을 도발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호칭했고 재임 기간 내내 자신이 붙인 별명을 즐겨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당신이 말 안장에 앉아있는 것처럼 일본 상공을 날아다니는 로켓 위에 앉은 모습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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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켓맨’
영화 ‘로켓맨’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와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두 차례 더 만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이후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재임 시절 화보집을 출판하는 등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AP 연합뉴스
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PA·AP 연합뉴스
이번 순회강연은 지난 2017년 5명이 넘는 여성을 성희롱한 혐의로 퇴출당한 폭스뉴스 앵커 출신 빌 오라일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강연 입장권은 장당 100달러이고 VIP 티켓의 경우 수천 달러로 책정됐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강연은 12일에는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렸고 오는 18일과 19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과 댈러스에서 각각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개 강연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언론 노출 기회를 얻으려는 목적이라는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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