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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스패치’ 여운 남았다면…‘웨스 앤더슨스러운’ 사진전으로

‘프렌치 디스패치’ 여운 남았다면…‘웨스 앤더슨스러운’ 사진전으로

김정화 기자
입력 2021-12-06 17:00
업데이트 2021-12-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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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웨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AWA) 전시 포스터.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AWA) 전시 포스터.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Accidentally Wes Anderson, Bourgoin Cognac(프랑스).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Accidentally Wes Anderson, Bourgoin Cognac(프랑스). 미디어앤아트 제공
최근 영화 ‘프렌치 디스패치’로 돌아온 웨스 앤더슨 감독은 ‘미장센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 그의 작품은 완벽한 대칭 구도와 동화 같은 파스텔톤 색조,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 그의 영화처럼 따뜻함과 설렘을 주는 전시가 열린다. AWA는 미국의 월리, 어맨다 코발 부부가 2017년 만든 인스타그램 계정의 이름인데, 앤더슨 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소를 우연히 포착해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전 세계 150만명의 팔로어가 자신이 발견한 ‘웨스 앤더슨스러운’ 장소를 공유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Dave Kulesza, Kaeson Station(북한).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Dave Kulesza, Kaeson Station(북한).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Accidentally Wes Anderson, Malley’s Chocolates(미국).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Accidentally Wes Anderson, Malley’s Chocolates(미국). 미디어앤아트 제공
이번 전시에선 마치 영화 같은 현실 속 장소 이미지 300여점을 선보인다. 단순히 벽에 사진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모험가들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구성된 1652㎡(약 500평) 규모의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다.

택시와 비행기, 버스 등 각종 교통 수단의 사진을 모아 놓은 코너엔 기다란 좌석과 뚫린 창문을 설치해 열차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Matu Slavkovsky, Hunting Lodge Hohenlohe(슬로바키아).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Matu Slavkovsky, Hunting Lodge Hohenlohe(슬로바키아). 미디어앤아트 제공
앤더슨 감독조차 “솔직히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이라 평한 아카이브답게, 아름다운 호텔과 빈티지한 색감의 수영장 전경 사진을 모아 놓은 코너에서는 저절로 ‘인증샷’을 찍게 된다.

‘프렌치 디스패치’ 개봉을 기념해 감독에게 바치는 공간도 마련됐다. AWA 팀이 영화 촬영지인 프랑스 남서부 앙굴렘을 찾아 직접 앤더슨 감독의 자취를 좇은 영상이 상영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Brandon Freitas, Living Water Campground(미국).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Brandon Freitas, Living Water Campground(미국).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Valentina Jacks, Hotel Opera(체코). 미디어앤아트 제공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사진. Valentina Jacks, Hotel Opera(체코). 미디어앤아트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과거 같은 여행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시기라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는 이번 전시의 메시지가 더욱 와닿는다. 조금만 다른 시각을 갖고 주위를 둘러보면 익숙하기만 하던 일상도 특별해진다.

사진 위주의 전시인데 인스타그램 사진을 인화해 화질이 떨어지는 건 아쉽다. 서울 성동구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내년 6월까지.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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