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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위중증 57% ‘돌파감염’…“3차 접종시 오미크론 대응 가능” (종합)

60세 이상 위중증 57% ‘돌파감염’…“3차 접종시 오미크론 대응 가능”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02 18:50
업데이트 2021-12-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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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사협회 브리핑

“오미크론 변이, ‘백신 무용론’ 사실 아냐”
“델타 변이가 5000명, 3차 꼭 접종해야”
의협 “고령자 돌파감염 증가, 3차 맞아달라”
고령층 12월 3차 추가 접종 집중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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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백신 접종 권고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3차 백신 접종 권고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접종) 권고 및 안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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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세 이상 연내 추가접종 완료…모든 성인 추가 접종
정부, 60세 이상 연내 추가접종 완료…모든 성인 추가 접종 30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한 의료 및 방역 후속대응 계획’을 통해 12월까지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을 마무리하고, 18세 이상으로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1.11.30 뉴스1
60세 이상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57%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도 코로나19에 확진된 돌파감염자로 파악됐다.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국내 발생한 가운데 12월 한 달을 ‘고령층 3차 접종(추가접종) 집중기간’으로 정하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백신 무용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면역 강화로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3차 접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고령층, 빨리 접종 시작해 면역 감소”
“12월 내 고령층 3차 접종 마쳐야”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가운데 42.5%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였다. 기본 접종을 모두 완료하고도 감염된 돌파감염은 57.5%에 달했다.

추진단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접종을 시작한 60세 연령층에서는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효과가 감소하면서 10월 셋째주 이후 돌파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3차 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게 추진단의 입장이다.

추진단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3차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75세 이상 어르신은 가급적 오는 10일까지, 60∼74세 어르신은 오는 31일까지 접종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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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한 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발생한 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스라엘 3차 접종자 확진율 11배 감소
추진단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한 연구 결과 3차 접종을 한 사람은 기본접종을 마친 사람보다 확진율이 11.3배, 중증화율은 19.5배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단이 3차접종 후 3일차 문자 조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기본접종때보다 3차 접종 이후의 이상증상 보고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 배석해 “정부가 이달 말까지로 정한 고령층 대상 3차 접종 집중 시행기간에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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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던 얼굴… 부둥켜안은 자매
보고 싶었던 얼굴… 부둥켜안은 자매 코로나19 추석특별방역대책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의 요양병원 대면 면회가 허용된 13일 서울 마포구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면회실에서 이곳에 입원한 언니 공영선(왼쪽·83)씨와 동생 공애자(80)씨가 만나 부둥켜안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의협은 이 자리에서 “백신을 조기 접종한 60대 고령자군에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2차 접종 후 면역원성이 감소해 추가접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추가 접종으로 위드코로나로 발생한 재유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추가접종 권고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대책 발표에서 12월 한 달을 60세 이상 3차 접종 집중기간으로 지정해 대상자들의 접종을 완료할 방침을 밝혔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본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도 있으며, 별도의 예약 없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할 수도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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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60세 이상 연내 추가접종 완료…모든 성인 추가 접종
정부, 60세 이상 연내 추가접종 완료…모든 성인 추가 접종 30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한 의료 및 방역 후속대응 계획’을 통해 12월까지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을 마무리하고, 18세 이상으로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1.11.30 뉴스1
정은경 “오미크론 변이, 기존 백신 효과
완전 없애지 않아…3차 접종으로 대응”

방역당국과 의료계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으로 불거진 ‘백신 무용론’에 대해 한목소리로 선을 그었다.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하고 있지 않고, 당장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델타 변이”라면서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나온 상황에서 이를 막을 방법은 3차접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백신들이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3차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를 신속하게 올려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이를 이유로 3차접종을 지연하지 말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등이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을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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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권고’ 브리핑하는 정은경 청장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권고’ 브리핑하는 정은경 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접종) 권고 및 안내 사항 등을 설명하는 질병관리청-대한의사협회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2 연합뉴스
18세 이상 3차 접종 사전예약 시작

“12월 20일부터 방역패스
6개월 유효기간 적용”

정부는 18세 이상 일반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 사전예약과 잔여백신을 통한 접종도 이날 시작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http://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접종은 4일부터 가능하다.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SNS 당일예약 서비스로 잔여백신을 맞는 경우에는 이날부터 바로 3차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 접종할 경우에는 접종 간격을 권종 접종간격보다 한 달씩 앞당길 수 있다.

그 외 국외 출국 등의 개인 사유나 감염취약시설 등의 단체접종 일정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도 접종 간격을 한 달 단축하는 게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도)에 6개월(추가접종 간격 5개월+유예기간 1개월)의 유효기간을 적용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3차 접종일이 도래한 분들은 12월 20일 이전에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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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일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12.2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신규 확진 5266명 역대 최다
사망자 하루 47명…누적 3705명
위중증 환자 733명 최다 비상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또다시 5000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수도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 감염자도 전날 5명이 확인되면서 방역 위기가 고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266명 늘어 누적 45만 76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처음으로 5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하루 만에 기록이 경신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937명보다는 1329명 많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733명으로 이틀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역시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위중증 733명 중 613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3.6%에 달했다. 그 밖에 50대 72명, 40대 25명, 30대 21명, 10대 1명, 10세 미만도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 누적 37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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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2021. 12.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2021. 12.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지난달 1일 0.78%였던 누적 치명률은 한 달 새 연일 30∼50명대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중 46명은 60대 이상이다. 이 중 23명은 80세 이상, 15명은 70대, 8명은 60대다. 50대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42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의 경우 서울이 2262명, 경기 1490명, 인천 354명 등 총 4106명(78.3%)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166명, 부산 157명, 충남 149명, 강원 142명, 경북 106명, 경남 94명, 전북 71명, 대구 69명, 충북 49명, 광주 39명, 전남 37명, 제주 31명, 울산 18명, 세종 8명 등 1136명(2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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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수송차량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2021. 12.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수송차량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 2021. 12.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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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2.1 뉴스1
1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2.1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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