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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시 120일 내 급속 확산” 시뮬레이션 공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시 120일 내 급속 확산” 시뮬레이션 공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02 14:09
업데이트 2021-1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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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진, 방사성물질 ‘트리튬’ 확산 최신 모델 실험 결과 발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오염물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당 약 0.29Bq(베크렐)을 1단위로 한 트리튬 확산 거시(b), 미시(c) 분석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도표 d는 미야자키를 비롯한 3개 도시 인근 바다의 트리튬 오염물 농도 곡선, e는 미시와 거시 농도 곡선을 비교한 것이다. 2021.12.02. Science China Press 제공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오염물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당 약 0.29Bq(베크렐)을 1단위로 한 트리튬 확산 거시(b), 미시(c) 분석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도표 d는 미야자키를 비롯한 3개 도시 인근 바다의 트리튬 오염물 농도 곡선, e는 미시와 거시 농도 곡선을 비교한 것이다. 2021.12.02. Science China Press 제공
일본 정부가 2023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오염수 확산을 보여주는 최신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2일 ‘중국과학’ 잡지사에 따르면, 칭화(淸華)대학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때 주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3중수소)의 확산을 미시, 거시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영문 학술지 ‘국립과학리뷰’(NSR·National Science Review)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오염수 방류 120일 내에 위도 30도, 경도 40도에 걸쳐 오염물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수 방류 1200일 뒤에는 오염물이 북태평양 거의 전역으로 확산하며 동쪽으로는 북미 해안, 남쪽으로는 호주에 이르게 되며, 이후 적도 해류의 영향으로 남태평양으로도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류 2400일이 지나면 인도양도 영향을 받고, 3600일 뒤에는 태평양 전역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원전 오염수가 후쿠시마(북위 37.3도)에서 방류됐음에도 오염 중심 해역은 북위 35도 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앞바다가 남쪽으로 흐르는 오야시오 해류와 북쪽으로 흐르는 구로시오 해류가 만나는 해역으로, 방류된 원전 오염수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흐르지 않고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확산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방류 초기 아시아 해안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북미 인근에 오염물이 집적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 자국 어민과 주변국의 반대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상에 방류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닷속 암반을 뚫어서 만든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해역에 방류할 것이라고 지난 8월 25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암반 조사, 해저터널 공사,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2023년 봄부터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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