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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넘어선 미란다… ‘225K’짜리 MVP

최동원 넘어선 미란다… ‘225K’짜리 MVP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1-29 22:00
업데이트 2021-11-3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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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프로야구 최고의 얼굴들

5~10월 19경기 퀄리티스타트 신기록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최고 투수 도약

평균자책점 3.61 이의리 ‘신인왕’ 차지
최정 홈런왕·이정후 타격왕·양의지 타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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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을 전하는 미란다. 뉴스1
수상소감을 전하는 미란다. 뉴스1
1984년 최동원의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은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2021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미란다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총 588점을 받아 329점을 받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넉넉히 따돌리고 최고 선수에 올랐다. 강백호(KT 위즈)가 320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247점, 최정(SSG 랜더스)이 104점으로 뒤를 이었다.

미란다는 10월 31일~11월 1일에 걸친 115명의 기자단 투표에서 59명으로부터 1위 표를 얻었다.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과3분의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1위), 225탈삼진(1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세웠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올해 비록 다승에서 밀려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놓쳤지만 미란다의 MVP 수상엔 큰 지장이 없었다.

미란다는 지난 5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로 흔들리는 등 초반에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강력한 포크볼을 앞세운 미란다의 투구는 갈수록 위력을 더했고, 5월 26일 한화전부터 10월 19일 삼성전까지 1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리그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MVP라는 상 자체가 올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영광”이라며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두산과 도움을 준 모든 분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MVP는 배영수 두산 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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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MVP 수상자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모습. 뉴스1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KBO)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래는 이날 MVP 수상자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하는 모습.
뉴스1
각 소속팀의 21세기 첫 수상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신인왕의 주인공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였다. 이의리는 올해 19경기 94와3분의2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417점을 받아 최준용(롯데 자이언츠·368점)을 제쳤다. 타이거즈 선수의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이다.

아버지 이종범(1994년)에 이어 타격왕에 올라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을 달성한 이정후는 “홈런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고,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타격왕에 오르겠다”고 맞불을 놔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는 타점왕과 장타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안타왕 전준우(롯데), 출루왕 홍창기(LG 트윈스), 득점왕 구자욱(삼성) 등 다양한 선수가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11-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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