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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강타… 다시 빗장 거는 지구촌

오미크론 강타… 다시 빗장 거는 지구촌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1-28 18:08
업데이트 2021-11-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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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發 새 변이에 글로벌 초비상

홍콩·英·獨·네덜란드 등 10개국서 발견
NYT “오미크론, 50개 돌연변이 보유”
이스라엘 국경 봉쇄·英 입국자 자가격리
美, 남아공 등 8개국 여행금지 지역 지정
정부, 남아공 등 8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정부, 남아공 등 8개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 퍼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로 방역복을 입은 해외 입국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남아프리카에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된 유럽과 아시아, 미국은 빗장을 걸기 시작했다. 새 변이의 출현으로 각국의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경기 회복이 더뎌질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주요 증시는 파랗게 질렸다.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유효한 6개월이 지났고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기에 발생한 것이어서 전 세계가 다시 봉쇄의 시기로 접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데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포함해 약 50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돌연변이가 생기면 재감염 위험이 커지고 백신 방어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발견된 나라는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벨기에, 이스라엘, 독일, 체코,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0개국이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남아프리카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남아공에서 발생한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이 가운데 65%는 백신 미접종자였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1차 접종만 마친 상태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남아공 외에도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아프리카 전역에 광범위하게 신규 변이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후 가장 먼저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성명을 통해 29일 0시부터 14일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국경을 닫은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1건, 의심 사례가 7건 보고됐다. 이 가운데 3명은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 사회에 오미크론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자들은 모두 입국 후 이틀째 PCR 검사에서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면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남아프리카 10개국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영국 정부는 대중교통과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영국에선 최근 남아공에서 입국한 2명이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도 남아공 등 8개국을 여행금지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백악관 최고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NBC 방송에 출연해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지만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더라도 놀랍지 않다”며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라면 변이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21-1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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