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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패와의 전쟁” 洪 “대장동 특검”… 이재명 때려 적임자 부각

尹 “부패와의 전쟁” 洪 “대장동 특검”… 이재명 때려 적임자 부각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11-03 17:44
업데이트 2021-11-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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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경선 5일 최종 후보선출

윤석열 “反대장동 게이트 연합 추진할 것”
남대문시장 등 돌며 수도권·청년층 공략
홍준표 “李 구하기 나선 검은 세력 엄단”
유승민 “李 기본시리즈는 설탕 덩어리”
ARS 합산 땐 최종 투표율 65~7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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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한 상인과 함께 ‘엄지 척’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한 상인과 함께 ‘엄지 척’ 포즈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된 3일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 여론조사가 단순 지지 후보가 아닌 본선 경쟁력을 묻도록 설계돼 이 후보를 꺾을 맞수 이미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국민의힘을 뛰어넘어 큰 틀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반(反)대장동 게이트 연합’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대장동 게이트의 부패 몸통과 싸우는 전쟁”이라며 “지역과 세대 등 차이를 불문하고 ‘부패척결·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가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과 경의선숲길을 찾아 다른 후보에 비해 열세로 평가되는 수도권과 청년층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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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운데) 의원이 3일 여의도 캠프에서 안상수(왼쪽)·최재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홍준표(가운데) 의원이 3일 여의도 캠프에서 안상수(왼쪽)·최재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홍준표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관권 선거 중단과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특검을 거부한 채 ‘이재명 구하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나는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 구하기’ 수사를 지시·실행한 검은 세력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하고 이재명 후보의 공약 실행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예산 편성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기본 시리즈 공약을 맹공했다. 그는 MBC 라디오에서 “완전히 설탕 덩어리”라며 “결국은 나라 경제에 굉장히 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매표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고 그렇게 세금을 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자영업자, 소상공인, 저소득층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T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를 리스크가 가장 적게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며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앞으로 4개월 동안에는 훨씬 더 큰 존재감과 국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호남을 비하하는 표현을 한 데 대한 상대 주자의 공격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저런 사람이 교수라니 낯이 뜨겁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도 이날 광주를 찾아 “후보와 진영 내에서 맹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 교수는 홍 의원을 비판하는 동영상에서 호남 비하 단어로 사용되는 ‘홍어’와 ‘홍준표’를 합성한 ‘홍어준표’ 표현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1~2일 당원 모바일 투표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이틀간 본경선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ARS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누적 당원 투표율은 61.46%다. 당원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54.49%를 기록함에 따라, ARS 투표율과 합산되면 최종 투표율은 65~7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본경선 최종 승자는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투표 50%를 합쳐 5일 전당대회에서 가려진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11-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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