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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고 선박 실종자 수색 진척 없어, 사고 전 피항 통보 때는 “해상 대기”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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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22 18:24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민간 어선 제11일진호(72t급·승선원 9명)에서 해경이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수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선체 내부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1.10.2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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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전복된 민간 어선 제11일진호(72t급·승선원 9명)에서 해경이 구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수색 이틀째인 이날 오전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선체 내부에서는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21.10.21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독도 인근 사고 선박의 실종자 6명에 대한 22일 수색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척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전 선박은 피항 통보를 받았으나 “해상 대기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제11일진호’ 반경 50마일(80㎞) 인근에는 70t급 어선 3척이 조업 중이었으나, 어선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수산부 소속 2000t급 어업지도선은 적극적인 피항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먼저 울릉도로 피항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22일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사고 선박인 제11일진호가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산하 무선국에 조업 위치를 최종 보고한 시간은 19일 오후 2시 58분이다. 당시 사고 해역인 동해 중부 먼바다에는 18일 오전 7시 풍랑 예비 특보에 이어 사고 당일인 19일 정오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제11일진호 반경 50마일(80㎞) 사이에는 사고 선박을 포함해 모두 3척의 어선들이 독도 북동쪽 한일 중간수역 일본 경계 지점에서 조업 중이었다. 같은 날 해수부 동해어업관리단 소속 2천t급 어업지도선인 무궁화39호는 동해 최북단 조업 자제 해역에서 선단을 이룬 어선 2000척을 지도·관리하고 있었다.

무궁화호39는 전날 풍랑 예비 특보가 내려진 점을 고려해 19일 오전 9시 10분쯤 동해 최북단 조업 자제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2척을 인솔해 피항에 나섰으며, 오후 7시쯤 울릉도에 도착해 피항했다.

하지만 독도 북동쪽 한일 중간 수역 일본 경계에서 조업 중이던 제11일진호를 비롯한 어선 3척은 울릉도로 피항하지 않고 조업 중이던 해역에서 격랑이 멈추기를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해경 등은 조업 중인 어선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2000t급 어업지도선이 70t급 어선들을 풍랑이 몰아치는 격랑 속에 두고서 먼저 피항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수부 측은 풍랑 예비 특보에 따른 안전을 고려해 매뉴얼대로 피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동해 최북단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을 데리고 매뉴얼에 따라 피항했다”며 “일본 경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진호를 비롯한 어선들은 거리상으로 멀어 적극적인 피항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선박인 일진호의 전복 사고 위치는 지난 19일 보고한 조업 위치와 70마일(112㎞)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일진호가 해상에서 대기 중 격랑이 몰아치자 뒤늦게 피항을 위한 항해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항해 중 큰 파도를 만나 좌현으로 기울면서 전복된 일진호는 이튿날인 지난 20일 오후 2시 24분쯤 독도 북동쪽 약 168㎞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까지 승선원 9명 가운데 6명이 실종 상태다. 중국인 선원 2명은 표류 중 구조됐고, 한국인 선장은 선박 내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수부 동해어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은 총 15척으로, 주요 임무는 우리 측 조업 어선의 안전 지도·관리, 월선 또는 나포 방지, 불법 어업단속 등이다. 이에 따른 1년 운영비는 143억원에 달한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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