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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크탱크 “北, 2027년 핵무기 200개 이상 보유”

美 싱크탱크 “北, 2027년 핵무기 200개 이상 보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1-10-21 20:50
업데이트 2021-10-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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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재단 “北 미사일, 본토 위협”
SLBM 언급하며 “한국, 방어망 없어”

北 ICBM, 바퀴 22개 발사대에 실려 등장
北 ICBM, 바퀴 22개 발사대에 실려 등장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바퀴 22개가 달린 이동식발사대(TEL)가 신형 ICBM을 싣고 등장하는 모습. 신형 ICBM은 화성 15형보다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커졌는데,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이며, 북한이 2027년까지 2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수 성향인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20일(현지시간)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에 대한 위협 수준이 ‘높음’(5단계 중 상위 2단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파트 보고서를 작성한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대미 위협 수준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에는 못 미치나, 도발 능력을 5단계 중 상위 2단계인 ‘축적 단계’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자체 생산한 것을 언급하며 이와 결합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 본토를 보호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정보당국이 2017년에 북한이 30~60개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했다”며 지난 4월 아산정책연구원과 미 랜드연구소의 공동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2027년까지 200개의 핵무기와 수십개의 ICBM을 보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이 북극성 1형과 북극성 3형 등 SLB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며 “한국은 현재 SLBM에 대한 방어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는 북한을 향해 시야가 120도로 제한돼 있어 동해나 서해에서 발사되는 SLBM을 방어할 수 없으며, 한국 구축함에 배치된 SM2 대공 미사일은 대함 미사일만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1-10-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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