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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전화에 ‘악, 악’ 비명…청양 화재 사망 4명 중 3구 시신 훼손(종합)

신고전화에 ‘악, 악’ 비명…청양 화재 사망 4명 중 3구 시신 훼손(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0-19 15:15
업데이트 2021-1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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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이 화재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고, 다른 1명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2021.10.19
19일 충남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이 화재 현장에서 시신 3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고, 다른 1명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2021.10.19
충남 청양의 한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는데, 이 중 3구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접수된 112 신고전화에는 누군가 다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충남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화성농공단지 내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을 경찰이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누군가 다투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112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상황이었다.

청양경찰서 관계자는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해왔는데 말은 하지 않고 ‘악, 악’하는 비명소리만 들렸다”면서 “이후 신고자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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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B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불이 나 대부분 훼손됐다. 이 불로 곡물 적재함 제조사 직원 4명이 숨졌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 청양군 B사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불이 나 대부분 훼손됐다. 이 불로 곡물 적재함 제조사 직원 4명이 숨졌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불을 껐다.

컨테이너 안에서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밖에 쓰러져 있던 1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에 실려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 주변에서는 흉기와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불이 난 컨테이너는 한 농업법인이 사무실 용도로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업체는 곡물을 담는 적재함 등을 만드는 회사로 화성농공단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직원들이 갈등 끝에 싸우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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