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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美 반도체 정보 요청, 기업 자율성 바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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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19 03:14 경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업계와 소통과 협력 각별히 강화할 것”
비협조 기업 공공조달 제약 등 보복 우려
삼성전자·하이닉스 시한까지 신중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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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정보 제공 요청과 관련해 기업 자율에 기초해 대응하겠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앞서 미 행정부가 밝힌 자료 제출 기한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쏠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미국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 관련 동향 및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며 “기업의 자율성, 정부의 지원성, 한미 간 협력성 등에 바탕을 두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민감한 정보 문제,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업계와의 소통과 협력을 각별히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세 번째 반도체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최근 3년간 매출, 생산, 재고, 고객정보 등을 45일 안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미 상무부는 관보를 통해 자료 제출 기한을 11월 8일로 못 박았다.

민감한 고객정보까지 제출하라는 백악관의 요구에 관련 국가와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요청을 하는 모습을 취했지만 대상 기업들로서는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받을 보복이 걱정일 수밖에 없다. 협조하지 않는 기업은 미국 내 공공 조달 참여에 제약을 받는 등의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 홍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지난 14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미 행정부의 특별한 입장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앞서 대만 경제부는 TSMC 등 자국 반도체 업체들이 고객 동의 없이 정보를 제출할 수 없다며 미 행정부에 반발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20여일 남은 자료 제출 시한까지 계속해서 신중하게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 행정부의 요구를 무조건 거부할 수도 없는 만큼 TSMC도 결국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10-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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