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계 11월 이후 콘서트 준비 한창

에픽하이 12월 서울 올림픽공원서 공연
공연업계 “위드 코로나 구체적 논의 필요”

백신 접종 확인서 있으면 콘서트 가능
BTS, 새달 27일 LA서 해외 공연 재개
몬스타엑스 내년 1~2월 美·캐나다 투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케이팝 그룹들이 속속 해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공연장 문을 닫았던 국내 대중음악계는 거리두기 연장으로 가을 페스티벌을 취소했지만 ‘위드 코로나’가 예정된 11월 이후 공연을 타진하는 분위기다.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북미에서 활동을 재개한다.<br>빅히트 뮤직 제공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방탄소년단은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북미에서 활동을 재개한다.
빅히트 뮤직 제공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트와이스는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북미에서 활동을 재개한다.<br>JYP엔터테인먼트 제공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트와이스는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북미에서 활동을 재개한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외 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는 일찌감치 총 30만석 규모의 좌석이 매진됐다. 국내에서는 오는 24일 비대면 공연으로 대체하지만 11월 27일부터 총 네 차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난다. 2년 만에 갖는 대면 콘서트다.

북미에서 인기가 높은 몬스타엑스도 내년 1∼2월 미국 및 캐나다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12월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연말 콘서트 ‘2021 징글볼’에도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미국 4개 도시 무대에 오른다.

‘케이팝 신예’ 보이그룹 베리베리도 오는 12월 5일부터 20일까지 9개 도시를 돈다. 걸그룹 트와이스도 해외 공연을 예고했다.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와 미국 국적의 케이팝 가수 알렉사도 현지 방송 출연이나 사인회 등 해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 등이 있으면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대형 스타디움 투어가 재개되고 있다. 레이디 가가, 마룬5,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등 팝스타들도 투어 일정을 잡고 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는 지난 15일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내년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대관을 했다가 연기한 일정들이 최근 다시 잡히고 있다”며 “해외는 공연장 추가 대관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오는 31일까지 연장되면서 야외 및 대형 공연이 취소됐다. 가을 대표 페스티벌로 꼽히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무산됐다.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도 10월 마지막 주 주말로 연기됐다. 그러나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11월로 미뤄지면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져 가을 페스티벌 개최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은 “공연은 준비 기간에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공연 준비를 하더라도 티켓을 판매할 수 없고 연기된 행사도 언제 취소될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11월 이후 일부 뮤지션들이 일정을 알리며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싱어송라이터 적재는 데뷔 7년 만에 11~12월 전국 4개 도시 투어를 예고했다. 가수 양파, 그룹 위너의 강승윤, 가수 원호도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그룹 에픽하이는 내년 3월 북미 투어에 앞서 오는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팬들을 먼저 만난다.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에픽하이는 연말 국내 공연을 예고했다.<br>아워즈 제공
2년 가까이 공연장 문을 닫은 대중음악계가 일상 복귀 움직임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에픽하이는 연말 국내 공연을 예고했다.
아워즈 제공
온라인을 먼저 고려했던 공연 기획도 오프라인 우선으로 서서히 옮겨 가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처럼 해외 공연 수요가 없이 국내 기반으로 활동하는 대다수 뮤지션들은 코로나19 한파가 더 길다”면서 “그나마 최근에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대면 공연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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