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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집권 뒤 높아지는 빈곤율… 빚 때문에 자식 파는 아프간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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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0-17 13:47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부르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소년과 함께 16일(현지시간) 아프간 북서부 바드기스주 칼라에나우의 시장을 걷고 있다. 칼라에나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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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소년과 함께 16일(현지시간) 아프간 북서부 바드기스주 칼라에나우의 시장을 걷고 있다. 칼라에나우 AFP 연합뉴스

국제사회 인정을 받지 못한 탈레반이 집권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빚 때문에 자식을 넘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아프간 서부 지역에서 청소부로 일하다 550달러(약 65만원)의 빚을 못갚고 대부업자에게 세 살배기 딸을 넘기는 살레하(50)의 사연을 전하며, 생계 때문에 어린 자녀를 넘기는 일이 아프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빚에 팔려간 3~6세 아이들은 팔려간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사춘기 무렵까지 자라면 강제결혼을 하기도 한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건 탈레반 집권 뒤 아프간의 빈곤 문제가 악화되서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칸니 위나자라 아태국장은 지난달에 현재 78%인 아프간의 빈곤율이 탈레반 정권 출범 뒤 1년 내에 97~98%로 치솟을 것이란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그의 우려대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함과 동시에 서방이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원)를 동결, 아프간의 금융·무역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아프간은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소들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우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지경으로,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미 아프간인의 95%가 식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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