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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이 집어삼킨 국회…야당도 ‘상도수호’ 놓고 내분

대장동 의혹이 집어삼킨 국회…야당도 ‘상도수호’ 놓고 내분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10-01 13:26
업데이트 2021-10-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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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 놓고 여야 공방, 국민의힘은 화천대유서 아들이 50억 퇴직금 받은 곽상도 의원 제명 둘러싸고 내분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자리에 붙여 놓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자리에 붙여 놓고 있다. 2021.10.1 [국회사진기자단]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치달은데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정무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이날 국감이 진행된 7개 상임위에서 모두 일시적으로 국감이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든 상임위 국감장에서 노트북 앞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팻말을 세웠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과방위의 국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트북 앞에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팻말을 붙이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슈와 상관 없는 정치공방을 하는가. (우리가) 윤석열·홍준표를 걸어놓으면 국감장인가. 아수라장이지”라고 지적했다.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서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여러분이 붙인 팻말처럼 제가 ‘50억원 먹은 배후가 범인’이라고 써놓으면 여러분은 좋겠는가”라며 “검찰 조사를 저지하는 국민의힘이 의심스럽다고 하면 좋겠는가. 정치 선동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의 자리에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적힌 손팻말을 부착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등의 자리에 ‘화천대유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적힌 손팻말을 부착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교육위에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특혜 의혹을 놓고 곽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여당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 의원은 이날 국감에 불참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긴급 소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곽상도 제명’ 안건을 논의했는지를 놓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설전을 벌였다.

먼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애초에 우리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의결사항도 아니며, 따라서 안건이 될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 직후 대장동 의혹 관련 논의사항이 있어서 긴급 회의를 했다며 특검 관철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고위에 불참한 조수진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시작 하루 전날인 어제 오후 9시 이준석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것은 (곽상도) 옹호가 아니며, ‘대장동 부패 설계자’와 ‘대장동 부패 몸통’을 은폐하려는 정권,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라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조 의원에게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바로 들이받는다며 자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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