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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미사일 분석 중…미사일 재원 나와야 北 의도 파악” (종합)

靑 “北 미사일 분석 중…미사일 재원 나와야 北 의도 파악”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28 21:06
업데이트 2021-09-2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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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한 담화와 미사일 상황 면밀 분석하라”
김여정 25일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북남수괴상봉 이른 시일 내 해결 가능”
북한, 金발언 사흘 만에 동해로 미사일 발사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부부장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부부장 서울신문, 연합뉴스
북한, 열차서 탄도미사일 발사…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북한, 열차서 탄도미사일 발사…북한판 이스칸데르 추정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내뿜으며 열차에서 발사되고 있다. 북한은 이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2021.9.16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8일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발사 상황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재원 등이 명확히 나와야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 운을 띄운 지 사흘 만에 동해로 이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 남북 통신선에 응답 기대”
박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의도에 대해 여러 해석이 다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박 수석은 “만일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면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규정할 수 있고, 기존에 있었던 범위에 포함되는 미사일이라면 대미·대남 요구에 대한 촉구성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다만 “북한이 남북 간 통신 연락선에 응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와 관계없이 남북대화 재개 움직임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북한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 김여정이 2018년 2월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참석, 옆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김여정, 정상회담 운 띄운 지 사흘 만

앞서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 간 상호존중이 유지되면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남북 현안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내놓은 지 사흘 만에 이날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여섯 번째로, 열차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13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훈 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 긴급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최근 북한의 담화와 미사일 발사 상황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최근 종전선언 제안을 놓고 북한이 잇단 담화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이날 또다시 미사일 발사를 한 데 대한 정확한 의도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NSC 상임위 긴급회의 관련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발사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검토했으며,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발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향후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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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북한 자강로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2021.9.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북한 자강로 무평리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쐈다. 2021.9.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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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文, 유엔총회서 ‘종전선언’ 제안
김여정 “흥미 있는 제안, 좋은 발상”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유엔에서 종전선언 문제를 꺼내 든 것이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면서 “장기간 지속돼오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상태를 물리적으로 끝장내고 상대방에 대한 적대시를 철회한다는 의미에서의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 25일 담화에서 “경색된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평화적 안정을 이룩하려는 남조선(남한)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 역시 그 같은 바람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북남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북남수뇌상봉(정상회담)과 같은 관계 개선의 여러 문제도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한국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켜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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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6일 개성공단에 세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0년 6월 16일 개성공단에 세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동생’ 김여정 vs 대북전단 살포
‘김정은 동생’ 김여정 vs 대북전단 살포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의 회원들이 지난해 5월 31일 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등을 살포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모습. 2020.6.1 연합뉴스·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靑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충분히 가능”
통일부 “남북 통신연락선 신속 복원을”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대화의 테이블을 만드는 서로의 결단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런 결단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담화 내용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북관계의 복원과 발전을 위해 늘 같은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북한도 남북관계의 조속한 회복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종전선언·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문제를 건설적 논의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를 위해서는 남북 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적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신속하게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통신연락선의 조속한 복원과 함께 당국 간 대화가 개최돼 한반도 정세가 안정된 가운데 여러 현안을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 김여정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북 김여정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2월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당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현 노동당 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2.10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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