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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노사관계라 하면 ‘파업’, ‘투쟁’ 가장 먼저 떠올라”

MZ세대 “노사관계라 하면 ‘파업’, ‘투쟁’ 가장 먼저 떠올라”

한재희 기자
입력 2021-09-28 18:17
업데이트 2021-09-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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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MZ세대의 노사관계 인식 조사

이념과 지역, 계층으로 대표되던 한국 사회의 균열 구도에 세대 갈등과 페미니즘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치 물구나무를 서 보듯 세상을 달리 보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MZ세대 김미선 사원이 훌쩍 물구나무를 섰다. 무엇을 다르게 보고 있을까.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념과 지역, 계층으로 대표되던 한국 사회의 균열 구도에 세대 갈등과 페미니즘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치 물구나무를 서 보듯 세상을 달리 보려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신문의 MZ세대 김미선 사원이 훌쩍 물구나무를 섰다. 무엇을 다르게 보고 있을까.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 상당수가 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를 대립적으로 보고 있고, 노사관계라고 하면 ‘파업’, ‘투쟁’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 평가‘를 묻는 항목에 43.6%가 ‘매우 대립적’(9.0%) 혹은 ‘대립적’(34.6%)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통’은 39.0%, ‘협력적’은 14.7%였으며, ‘매우 협력적’은 2.7%에 불과했다.

노사관계와 관련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 주관식으로 물으니 40.2%가 ‘파업’을 꼽았다. ‘투쟁’을 선택한 비율은 17.3%였다.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인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경총의 새로운 CI.
경총의 새로운 CI.
경총은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을 세 가지 측면(기업·노동조합·정부)에서 조사했다. 기업의 어떤 모습이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지 묻자 ‘열악한 근무환경’이라는 답변이 41.7%로 가장 많았다.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노조의 요인은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 요인으로는 ‘탁상행정’(2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냐는 질문에는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답해 MZ세대도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기업은 근무환경 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노동계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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