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우승
유해란이 26일 경기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유해란은 1년여 만에 투어 3승째를 따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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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 연장전에서 최혜진(22)을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원. 유해란은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이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올리는 진기록을 썼다. 지난 6월 롯데오픈 연장전에서 장하나(29)에 밀렸던 아픔도 씻어냈다.
생애 첫 승을 노리던 성유진(21)에 두 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3라운드에 나선 유해란과 최혜진은 나란히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반부터 바짝 날을 세웠던 유해란은 9번홀,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한 성유진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나섰으나 8번홀(파3)부터 12번홀(파3)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터뜨린 최혜진에게 공동 선두 자리에 내줬다.
이후 최혜진이 한 타를 잃었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둘은 결국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유해란이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은 “오늘 셀럽 분과 골프 외 이야기도 하며 치다 보니 긴장이 풀려 샷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며 “매년 적어도 1승, 가능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은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유명 인사가 30개 팀을 이뤄 경기하며 베스트볼 방식으로 팀 우승을 정했다. KLPGA 투어에서 선수와 유명 인사의 동반 경기는 처음이었다. 각자 공으로 경기해 매홀 가장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고 핸디캡 홀(8개)에서는 유명 인사 점수는 한 타씩 줄여 계산한 결과, 유해란과 3위를 차지한 김지영(25), 가수 임창정이 14언더파 58타를 합작해 우승했다. 우승팀 상금 2000만원과 선수들 수령 상금의 3%인 1800만원, 후원사 기부금 3000만원은 어려운 이웃에 전달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9-27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