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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배송차 연료 공급선 ‘고의 절단’...경찰 수사

파리바게뜨 배송차 연료 공급선 ‘고의 절단’...경찰 수사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9-21 17:17
업데이트 2021-09-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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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배송 대체 기사가 몰던 화물차의 연료 공급선을 고의로 절단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고속도로순찰대 제5 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56분쯤 전남 함평군 엄다면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휴게소에서 A씨의 차량 연료 공급선이 잘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 차량 주변 바닥에는 연료가 새고 있었고, 연료 공급선은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상태였다.

사건을 넘겨받은 함평경찰서는 승용차 두 대가 광주 방면에서 A씨를 따라 휴게소에 들어온 뒤 A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남성 한 명이 A씨의 차 바닥으로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이 탔던 차가 아닌 함께 들어 온 다른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탄 차량을 특정해 압수수색 절차 등을 집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을 볼 때 파업 관련 범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광주 남구에서도 하차 중이던 배송 대체 기사의 차량에 누군가 계란을 투척하고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재발 시 강력하게 응대하겠다며 신고를 취소했다.

광주에서는 SPC그룹이 생산한 제빵 제품을 광주·전남으로 배분하는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파업이 지난 2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SPC(파리바게뜨)지회는 운송을 거부하며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는 전국의 SPC 사업장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사측이 투입한 대체 차량의 운행을 막거나 집회에서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한다며 몸싸움을 벌여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되기도 했다.

화물연대 광주본부 SPC 지회 관계자는 계란 투척, 연료 케이블 절단 사건 등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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