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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최고로 나쁜 아이”…10살 제자 학대 30대 교사 송치

“넌 최고로 나쁜 아이”…10살 제자 학대 30대 교사 송치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9-17 18:37
업데이트 2021-09-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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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10살 제자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광명시 한 초등학교 교사 A(30대)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3학년 학급 학생 B(10)군을 교실에 혼자 남겨둔 채 다른 교실에서 이동 수업을 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B군은 거짓말쟁이에 나쁜 어린이’, ‘넌 이제 우리 반 학생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망신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새 학기가 시작된 후 B군이 “선생님이 무섭다” 며 울기를 반복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B군 주머니에 녹음기를 넣어둔 채 등교시켜 학대 정황을 파악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B 군의 담임 교사를 교체했으며, A씨는 현재 다른 학급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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