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누적 1000㎜ 강수
역류하는 하수로 들썩이는 맨홀뚜껑
태풍 찬투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7일 오전 오라동의 한 도로 횡단보도에 있는 배수시설에서 하수가 역류해 맨홀뚜껑이 열리고 있다. 2021.9.17 [제주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제주기상청의 시간당 강수량은 최고 71.7㎜를 기록했다. 지점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윗세오름 60㎜,진달래밭 57㎜,서귀포 49.2㎜에 달하는 등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가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322.9㎜,서귀포 509㎜,성산 299.4㎜,고산 159.8㎜,산천단 546.5㎜,태풍센터 540.5㎜,가시리 516㎜,강정 505.5㎜ 등이다.
한라산에는 진달래밭 1165㎜, 남벽 994㎜, 윗세오름 964.5㎜, 삼각봉 908㎜, 성판악 827㎜ 등 최대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빨리 지나가길”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타한 17일 오전 제주시 용담2동의 저지대 건물이 침수돼 한 주민이 복구 작업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2021.9.17 연합뉴스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7시 5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티웨이 TW702편이 태풍으로 인해 결항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시간대 운항을 하려던 출발 12편·도착 11편 등 23편이 결항 조치했다. 또 강한 바람과 저시정으로 인해 수십여 편이 연이어 지연 운항하고 있다.
태풍 ‘찬투’ 북상…아찔한 파도
태풍 ‘찬투’가 제주를 향해 북상중인 15일 오후 제주시 용담해안도로에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2021.9.15 연합뉴스
이날 새벽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이 침수됐다. 기존 도로보다 3∼4m 낮은 다호마을 저지대 지역에는 강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인근 도로에서 불어나 넘쳐흐르는 물까지 모두 들어찼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