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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요정’에서 20년차 배우로…유진의 변신

‘원조 요정’에서 20년차 배우로…유진의 변신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09-19 13:00
업데이트 2021-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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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열연한 유진

“배우로서 원동력? 연기, 너무 재밌어요”
유진은 ‘펜트하우스’를 촬영하면서 남편인 배우 기태영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같이 모니터를 해주는 믿을만한 조언자”라고 말했다.  인컴퍼니 제공
유진은 ‘펜트하우스’를 촬영하면서 남편인 배우 기태영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같이 모니터를 해주는 믿을만한 조언자”라고 말했다.
인컴퍼니 제공
케이팝 1세대 아이돌 S.E.S로 ‘원조 요정’이라 불리던 유진에게는 이제 배우라는 수식어가 훨씬 익숙하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로 인생 캐릭터를 만나기까지, 지난 20년간 차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유진은 ‘배우 유진’으로서의 원동력에 대해 “연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첫 작품을 멋모르고 시작했는데 2004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하면서 연기가 재밌다고 느꼈다”는 유진은 “앞으로 연기를 계속 해야겠다 마음먹게 해 준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2002년 드라마 ‘러빙유’를 통해 가수에서 배우로 길을 연 유진은 ‘제빵왕 김탁구’(2010), ‘백년의 유산’(2013) 등으로 꾸준히 시청자를 만났다. ‘펜트하우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도전을 준 작품이었다. 5년 만의 복귀작이었고 선악을 오가며 감정 기복도 심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 오윤희, 딸 가진 엄마로서 이해”
엄마로서 오윤희와 공감 했다는 유진은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캐릭터”라고 했다. SBS 제공
엄마로서 오윤희와 공감 했다는 유진은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캐릭터”라고 했다. SBS 제공
천서진(김소연 분)과의 대립이 많았던 유진은 “서로 얘기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촬영 내내 호흡이 좋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SBS 제공
천서진(김소연 분)과의 대립이 많았던 유진은 “서로 얘기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이 왔다”면서 “촬영 내내 호흡이 좋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SBS 제공
유진은 “오윤희는 내재된 성격이 드러날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너무 어려웠다”면서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아 더 많이 고민하고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창시절 천서진(김소연 분)과의 대립과 오윤희가 살아온 삶을 생각했다는 그는 “99%까지 이해하면서 ‘오윤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한 키워드는 ‘엄마’였다. 유진은 “이해하기 쉬웠던 부분은 딸 가진 엄마라는 점이었다”면서 “오윤희는 일그러진 모성을 보여줬지만 딸을 위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었고, 딸 배로나(김현수 분)를 위한 모성애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두 딸의 엄마로서는 “딸의 사춘기를 먼저 경험한 느낌”이기도 했다.

시즌1에서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의 약혼식에 헬기를 타고 등장해 행사를 초토화 하는 장면, 시즌2에서는 노래를 못하는 천서진 대신 무대 뒤에서 초고난도 곡을 소화하는 모습 등 인상적인 장면들도 만들어냈다. 가장 어렵고 충격적인 부분은 시즌1 초반 민설아(조수민 분)을 살해하는 부분이었다. 유진은 “민설아를 죽이는 이유를 납득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면서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설득을 해나갔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미방분 올라왔으면…도전에 성취감 느껴”
배우 유진. 인컴퍼니 제공
배우 유진. 인컴퍼니 제공
‘펜트하우스’를 ‘처음 먹어보는 맛난 음식’이라고 표현한 유진은 “오윤희로서 후회 없이 즐거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초반에 욕도 많이 먹고 공감 형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윤희를 응원하는 분들이 생기며 힘을 냈다”는 그는 “편집된 부분들도 워낙 많아서 미방송분이 공개돼 팬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도 전했다.

“강한 캐릭터를 통해 큰 성취감을 느꼈어요. 앞으로도 어떤 캐릭터든 기회가 오면 주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펜트하우스’를 통해 배우 유진의 각오는 더 강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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