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결과…반대 34.3%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다음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되면서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된 23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인적이 끊겨 을씨년스러운 모습.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58.5%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4.3%였고, “잘 모르겠다”는 7.2%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부산·울산·경남만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42.2%로 “반대한다”(46.8%)보다 낮았다.
연령대별로도 “찬성한다”가 대부분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20대만 유일하게 “찬성한다” 42.5%, “반대한다” 46.5%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부는 앞으로 한 달 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통제 가능한 수준이 될 경우 다음달부터 방역 조치를 더 완화할 수 있다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추석 연휴를 포함해 향후 4주간을 잘 넘겨서 적절한 수준에서 유행을 안정화할 수 있다면 10월부터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달 이후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연장 시행된 23일 서울 명동 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8.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