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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野 선관위원장, 이준석 대표 만류로 사의 철회

정홍원 野 선관위원장, 이준석 대표 만류로 사의 철회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9-05 16:56
업데이트 2021-09-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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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후보들이 협조 해주셔야”
이준석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021.9.5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021.9.5 연합뉴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선룰 파동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뜻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공정경선 서약식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와 만나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상에 우려를 나타내며 거취에 대한 고민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 위원장이 ‘이렇게는 권위가 서지 않는다’며 고민을 전달했고 저는 만류했다”며 “최대한 정 위원장께서 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장은 일부 주자들이 이견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는 것이 상례화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어렵게 수습되면서 정 위원장은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공정경선 서약식과 후보자 간담회 행사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최재형 후보와 악수하며 입장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021.9.5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 경선 후보자 간담회에서 윤석열, 최재형 후보와 악수하며 입장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021.9.5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직을 수락했다”며 “저희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후보들이 같이 협조를 해주셔야 마주치는 손바닥처럼 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것은 오늘 몇 분이 참석하지 못했는데 선관위가 사심 없이 정한 룰에는 협력하고 따르도록 해야지 그것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당초 예정과 달리 행사에 참석해 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당 선거 관리에 전권을 부여받은 선관위 운영에 다소 불만이 있다고 해서 당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행사에 불참한 일부 주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의 당내 혼란에 존경하는 정 위원장께서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다”라며 “더 큰 성원과 지지, 신뢰를 보낸다. 앞으로 적극적으로 지도부에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발언 과정에서 정 위원장에게 직접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경선 후보는 당 선관위의 경선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도입 검토에 반발하며 행사에 불참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자체 회의를 통해 역선택 방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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