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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받으려고 1시간 줄섰는데 VIP는 바로 들어가네요”

“코로나 검사 받으려고 1시간 줄섰는데 VIP는 바로 들어가네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5 14:40
업데이트 2021-09-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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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1709명을 기록, 5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1709명을 기록, 5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줄 안서고 코로나 검사 논란
국민의힘 “김민석 의원 시간만 금인가”
김민석 측 “특혜 요구한 적 없다”


현역 국회의원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줄을 서지 않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로 논란에 휘말렸다.

5일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의 시간만 소중한 금(金)인가. 병원 측은 김민석 의원을 ‘VIP’로 분류했기에 먼저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을 제치고 ‘새치기 검사’를 받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앞장서서 외쳤던 민주당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또다시 나타난 것이다”라면서 “김 의원의 새치기 행태는 입으로만 서민을 외칠 뿐 실제로는 서민 위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코로나 19 새치기 검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을 서지 않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SBS 보도에 따르면 영등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9시10분쯤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았다.

당시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은 줄을 서 있었는데, 김 의원은 병원 측 안내를 받으며 바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기다리던 시민들에게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현장에서 한 시간 가까이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저보다 연로하신 분들도 많이 대기하셨고 우리도 거의 한 시간 이상 대기했는데…(VIP는 바로 들어가네요)”라고 전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에 병원 측은 “평소 코로나 검사에 대해 예약을 받지 않는다면서도 VIP나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필요한 경우 먼저 검사를 받게 한다”며 “김 의원 측의 연락은 전날(1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병원 측은 ‘새치기 논란’ 관련해 “당시 시민 5~6명 정도만 줄을 서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은 다음날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앞두고 있어 당일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병원의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을 뿐 특혜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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