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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준석父 농지법 의혹에 “윤희숙 사퇴 만류한 이유가?”

민주, 이준석父 농지법 의혹에 “윤희숙 사퇴 만류한 이유가?”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9-04 14:03
업데이트 2021-09-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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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어물쩍 넘어갈 일 아냐”
신동근 “윤희숙 사퇴하면 당대표직 던져야 할 상황…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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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왼쪽)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게 된 데 대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윤희숙(왼쪽)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게 된 데 대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찾아와 사퇴를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 “이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부친은 2004년 제주도에 2023㎡ 규모의 농지를 구입한 이후 17년간 직접 농사를 지은 적도, 위탁 영농을 한 적도 없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부친은 당시 농어촌공사에 위탁 영농을 신청했지만 장기간 방치된 밭의 상태 때문에 거부당했고, 공사 측은 이 대표의 부친에게 농지 정비 후 재신청하라고 했다”며 “하지만 이 대표의 부친은 땅을 정비하지도 재신청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처음부터 영농 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가 원외인사라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정치권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이 대표 역시 집안의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며 “이를 하지 않은 것은 너무 무감각했다고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길 바란다”며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의 의미를 새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

친문 강성인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신 의원은 “정작 이 대표 부친이 농지 투기 의심을 받게 됐으니, 윤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 대표는 당대표직을 던져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진퇴양난이요, 점입가경이요, 설상가상이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3일 SBS는 이 대표 부친이 2004년 1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2023㎡ 규모 밭을 매입하고 17년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위탁 영농을 한 적이 없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가족을 대신해 송구하다”면서 “부친의 부동산 매매는 제가 만 18세인 2004년 이뤄졌으며 당시 미국 유학 중이었고 그 후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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