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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내 ‘모래늪 헛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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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03 02:00 축구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전 0-0 무승부

FIFA 랭킹 36위 벤투호, 70위 상대 졸전
전반 점유율 70%·슛 7개 압도하고 빈손
해외파 손흥민·황의조·황희찬 침묵 일색
7일 레바논전… 손 “좋은 결과 내고 갈 것”
이게 아닌데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좌우에서 둘러싼 상대 수비진의 거친 압박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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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아닌데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도중 좌우에서 둘러싼 상대 수비진의 거친 압박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로 향하는 벤투호의 여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답답함 속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7승12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1월 16일 원정 경기(6차전)를 통해 이라크와 다시 만난다.

한국은 현재와 같은 체계의 아시아 최종 예선이 도입된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최종 예선 1차전 8회 연속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종 예선 10경기의 절반이 중동 원정인 점을 감안하면 안방에서 승점 1점에 그친 것은 무척 아쉬운 결과다.

밴투 감독은 이틀 전 팀에 합류해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황의조(보르도)를 원톱으로, 손흥민(토트넘)을 2선 왼쪽 측면에 배치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이재성(마인츠)과 송민규(전북)가 2선 중앙과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거들었다.

반면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합류가 늦어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에이스 모하나드 알리를 비롯한 주력 일부를 벤치에 앉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 한국은 거세게 이라크(70위)를 몰아세웠다. 손흥민과 홍철의 왼쪽 측면 공격이 보다 활발했다. 전반 점유율이 70%-30%일 정도로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전반 슈팅 숫자에서도 7개로 이라크(0개)를 압도했다.

그러나 한국은 터치가 투박하고 패스에서 잔실수가 잇따랐다. 문전에서의 세밀함과 마무리도 부족했다. 이라크는 장신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에 집중된 긴 패스로 한국 진영을 공략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중동 축구를 잘 아는 남태희(알두하일)를 투입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용(전북)으로 오른쪽 측면 라인을 바꿔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후반 26분 황희찬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아쉬웠다.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오늘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최종 예선이 험난하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해 좋은 결과를 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조 경기에서는 FIFA 랭킹 24위 일본이 오만(79위)을 홈으로 불러들였으나 후반 43분 이삼 알 사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0-1로 패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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