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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앞에서… 패배할지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만리장성 앞에서… 패배할지언정 포기하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9-02 22:28
업데이트 2021-09-03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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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남녀 단체전 중국에 밀려 銀

男 대표 3명, 아쉬운 패전에도 격려 훈훈
女 막내 윤지유, 5세트 접전… 파리 기대
오늘 남자 단체 TT1-2 프랑스와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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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오른쪽)이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TT4-5) 결승 제2단식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주먹 인사로 차오닝닝을 축하하고 있다. 남자 단체 대표팀은 2연패에 실패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김정길(오른쪽)이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TT4-5) 결승 제2단식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주먹 인사로 차오닝닝을 축하하고 있다. 남자 단체 대표팀은 2연패에 실패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했던 탁구 남녀 대표팀이 끝내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2개의 은메달을 걸었다.

백영복(44·장수군장애인체육회), 김영건(37), 김정길(35·이상 광주시청)로 이뤄진 탁구 남자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4-5)에서 중국에 0-2로 패했다.

1경기 복식에는 김영건과 김정길이 차오닝닝(34), 궈싱위원(33)과 맞붙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 모두 11-11 듀스 접전을 따내지 못해 아깝게 경기를 내줬다. 2경기 단식에선 김정길이 차오닝닝과 치열한 5세트 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세 선수는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수고했다. 고맙다”며 서로 격려했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메달을 딴 서로의 등을 두들겼다.

김영건은 “복식에서 연결 플레이는 우리가 훨씬 좋았는데 사소한 실수가 나와서 졌다”며 “정길이가 2단식에서 잘 해줬는데 1복식을 이겼다면 좀 더 편하게 경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정길은 “중국 선수 장애 정도(김정길TT4·차오닝닝TT5)가 덜 심해 조금 밀린 부분도 있었다”면서 “2단식을 이겼으면 영건이 형이 다음 중국 선수를 상대로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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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규(왼쪽)와 윤지유가 중국과의 여자 단체전(TT1-3) 결승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여자 단체팀도 0-2로 패해 첫 금 사냥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이미규(왼쪽)와 윤지유가 중국과의 여자 단체전(TT1-3) 결승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모습. 여자 단체팀도 0-2로 패해 첫 금 사냥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이어진 여자 단체전(TT1-3)에 나선 서수연(35·광주시청),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도 중국에 0-2로 패하며 은메달을 걸었다. 중국에 막혔지만 2000년생 에이스 윤지유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1복식과 2단식 모두 5세트까지 가는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년 후 파리 대회를 기대케 했다.

5년 전 리우의 동메달을 이번에 은메달로 바꾼 탁구 여자 대표팀은 3년 후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을 꿈꿨다. 서수연은 “지유가 충분히 기량이 되니 앞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윤지유도 “파리에서는 애국가가 더 많이 울렸으면 좋겠다. 안되는 부분을 보강하면 파리 대회 때는 쉽게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탁구는 개인전(TT1)에서 주영대(38·경남장애인체육회)의 금메달을 포함해 금 1개, 은 5개, 동 6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3일에는 남자 TT1-2 단체전에서 차수용(41·대구광역시),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이 프랑스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 패럴림픽공동취재단·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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