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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내려다가 ‘만루포’ 홈런 1위 최정의 괴력

1점 내려다가 ‘만루포’ 홈런 1위 최정의 괴력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9-02 02:12
업데이트 2021-09-0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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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오른쪽 두 번째)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무사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홈에서 기다리던 주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최정(오른쪽 두 번째)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무사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후 홈에서 기다리던 주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1점이라도 내고 싶었단다. 그런데 결과는 만루홈런이었다.

최정이 결정적인 순간 괴력을 과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무사만루에서 110m를 날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팀이 3-4로 지던 경기를 7-4로 역전시켰다. SSG는 추가점을 묶어 9-4로 승리했다.

평생 한 번도 치기 힘든 만루홈런이지만 최정에게는 12번째였다. 시즌으로는 38번째, 리그 통산으로는 972번째다. 역대 전체 순위로도 이범호(17개·은퇴), 강민호(13개·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시즌 24호째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차전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견제구에 맞은 여파로 결국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서지 못했던 최정이지만 타석에서만큼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정은 “팀이 역전할 수 있는 중요한 상황이었다”면서 “내게는 두 번째 만루 기회이기도 했고 노아웃이었기 때문에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팀에 1점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공에 배트를 맞추는 데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1점이라도 앞서면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최정의 홈런은 NC의 추격의지를 꺾을 정도로 강렬했다.

최정은 “최근에 공이 들어올 때 계속 망설이는 배팅을 했다. 스윙을 한 번 하더라도 과감하게 돌리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고 있다”고 요즘 상황을 전한 뒤 “희생플라이든 어떻게든 1점이라도 내고 싶었는데 오늘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다행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원형 감독도 “야수들이 끝까지 집중했고 최정의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최정에게 돌렸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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