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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S 자폭테러범 타격한다면서 어린이 셋 등 민간인 9명 희생시켜

미국 IS 자폭테러범 타격한다면서 어린이 셋 등 민간인 9명 희생시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30 04:27
업데이트 2021-08-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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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이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주택 안에 들어간 채로 보인다. 차량 안에는 “다수의 자살폭탄범들”이 타고 있었다고 미국 관리들은 주장했다. 카불 AP 연합뉴스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이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주택 안에 들어간 채로 보인다. 차량 안에는 “다수의 자살폭탄범들”이 타고 있었다고 미국 관리들은 주장했다.
카불 AP 연합뉴스
미국이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추가 테러 감행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공습하는 과정에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극렬 무장집단인 이슬람국가(IS)-호라산(K) 지부가 자살폭탄 테러에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조치였는데 애꿎은 민간인 피해를 불러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CNN 방송은 숨진 이들의 가족을 인용해, 카불의 주택가에서 이뤄진 공습으로 이같은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9명 중에는 40세와 30세, 20세 성인이 한 명씩 있고 나머지 6명은 10세 이하다. 두 살배기가 2명이고 세 살배기와 네 살배기가 한 명씩이다. 이들의 가족은 CNN에 울먹이면서 “평범한 가족이었다. 우리는 IS가 아니고 여기는 가정집”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아프간 당국자를 인용,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민간인이 적어도 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국은 해당 차량에 한 차례만 공습했다”면서 공습에 따른 2차 폭발이 인근 건물에 피해를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날 카불에서 추가 테러 위험이 있는 IS 차량을 드론으로 표적 공습했으며 차량에 실린 폭탄 탓에 2차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 26일 IS 호라산 지부의 카불 공항 자폭테러에 대한 두 번째 응징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장 지휘관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IS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라고 지시한 뒤로는 첫 번째 행동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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